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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아프리카돼지열병 국내 상륙

北 아프리카돼지열병 남하? 맷돼지를 조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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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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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성준의 시사전망대]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김성준의 시사전망대 (FM 103.5 MHz 14:20 ~ 16:00)
■ 진행 : SBS 김성준 앵커
■ 방송일시 : 2019년 6월 3일 (월)
■ 대담 : 선우선영 건국대 수의학과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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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리카 돼지열병, 돼지만 걸려…사람·다른 동물은 감염 안 돼
- 아프리카 돼지열병, 치사율 최대치 100%…백신도 없는 상황
- 北에 아프리카 돼지열병 유입, 정확한 피해상황 알 수 없어
- 北서 넘어오는 멧돼지 등 야생동물 조심해야


▷ 김성준/진행자:

치사율이 무려 100%에 가깝다고 알려지고 있는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지금 북한에 번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정부는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북한 안에서 빠르게 남쪽으로 내려오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우리 쪽으로 유입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돼지열병이 만약 우리나라에까지 들어오게 되면 양돈 농가는 물론이고 우리 생활에도 막대한 피해를 끼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관련해서 선우선영 건국대 수의학과 겸임교수 전화로 연결해서 자세히 말씀 들어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 선우선영 건국대 수의학과 겸임교수:

네. 안녕하십니까.

▷ 김성준/진행자:

우선 제가 간단히 설명을 했습니다만,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어떤 질병인지 설명 좀 해주시겠어요? 굉장히 무서운 질병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 선우선영 건국대 수의학과 겸임교수:

아프리카 돼지열병은 돼지에게만 걸리는 질병입니다. 그리고 1920년대 아프리카에서 처음 발생 보고가 있었고요. 그 다음에는 아프리카 지역에서만 있었는데. 2007년에 그루지야에서 발생된 이후에 지금까지 계속 유럽에 번지고 있는 상황이고. 작년에 중국에 발생된 이후부터 아시아 지역에도 굉장히 영향을 많이 미치고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몇 가지 궁금한 사안이 첫 번째는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돼지에게만 걸리는 병이다. 다시 말해서 그 병에 걸린 돼지를 먹거나 또는 그래도 사람에게는 직접적인 영향은 없는 거죠?

▶ 선우선영 건국대 수의학과 겸임교수:

그렇습니다. 제가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가 그것인데요. 돼지에게만 감염이 일어나고 사람이나 다른 동물들에게는 감염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알겠습니다. 그래서 돼지열병인 것 같은데. 치사율이 100%라는 병이라는 게 최근 들어서 제가 별로 들어본 적이 없는 것 같아서요. 어떻게 치사율이 100%가 있죠?

▶ 선우선영 건국대 수의학과 겸임교수:

이 바이러스가 종류가 여러 가지 있기는 한데요. 최대치로 보면 100%까지 치사율이 나옵니다. 굉장히 위험한 바이러스에 속하고요. 바이러스가 중간 정도의 동력이 있다 해도 20~80% 정도의 폐사율을 보이기 때문에. 질병 자체가 굉장히 위험합니다. 그리고 백신이 없기 때문에 치사율 자체가 병원성도 높지만 백신이 없어서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더 치사율이 높게 보고가 되는 것도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치사율이 100%라는 것은 일단 치료제가 없다는 것일 테고. 예방할 수 있는 백신도 없다는 것이고. 그렇다면 제가 궁금한 것은 우리가 돼지고기를 특히나 삼겹살을 굉장히 먹는 소비 습관을 갖고 있기 때문에. 유럽에서도 삼겹살을 많이 수입하는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그런데 2007년 그루지야에서 발생한 이후에 유럽에서 많이 퍼졌다고 하면. 그 동안에도 수입 경로를 통해서 이 질병 원인 병균이 붙어서 따라왔거나 이랬을 가능성도 있었을 텐데.

▶ 선우선영 건국대 수의학과 겸임교수:

그 부분은 정부에서 발생을 보고한 나라에 대한 축산물은 수입을 금지합니다. 원천적으로 들어올 수 없고요. 그리고 2007년부터 발생된 주요 지역이 동부권 유럽입니다. 그리고 서쪽에 우리가 주로 수입을 많이 하는 나라들은 아직 발생을 하지 않은 상태예요.

▷ 김성준/진행자:

벨기에나 이런 나라들을 말씀하시는 거죠.

▶ 선우선영 건국대 수의학과 겸임교수: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이전에 수입품에 대해서는 저희가 조금 안심할 수 있었던 부분이 그것입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렇다면 지금 북한에 유입이 됐다는 건데. 어디부터 유입이 시작돼서 얼마나 어디로까지 번지고 있는지는 우리가 확인이 되고 있는 건가요?

▶ 선우선영 건국대 수의학과 겸임교수:

현실적으로는 확인이 어렵습니다. 지금 공식적으로 발표는 자강도에서 발생했다고 발표가 되어 있는 상황이고요. 그 이후에 발생 부분은 없습니다. 없지만 예상컨대 조금 더 번졌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지금까지는 자강도에서 발생했다는 소식만 있는데 그 이후에 어떻게 번져가고 있는지는 잘 모르는 것이로군요.

▶ 선우선영 건국대 수의학과 겸임교수:

예. 아마 국제수역사무국이나 이런 쪽에 발생 보고를 조금 늦게 하지 않을까 하는 예상을 할 수가 있어요.

▷ 김성준/진행자:

자강도가 북한에서 평안북도 오른쪽 압록강변에 있는 지역인데. 추정컨대 그러면 북중 국경지대를 통해서 중국에서 넘어왔을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겠네요.

▶ 선우선영 건국대 수의학과 겸임교수:

네. 굉장히 많습니다. 작년 12월에 백두산 근처에서 멧돼지에서 바이러스가 확인된 게 공식적으로 OIE(세계동물보건기구)에 보고가 돼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백두산 근처까지는 작년 말이면 벌써 도착을 했다고 예상을 할 수 있고요. 그 경로를 통해서 아마 자강도까지 추가로 내려가지 않았을까 예상을 합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게 아마 북한 지역의 남쪽, 예를 들어서 황해도라든지 강원도 남쪽이라든지. 이런 쪽으로 옮겨왔으면 비무장지대를 통해서 우리 쪽으로 넘어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데. 지금 멧돼지 말씀을 하셨는데. 돼지열병이 완전히 그 병에 걸린 돼지를 수입한다든가 이런 것 말고. 지금 남북한 상황 같은 구조에서 돼지열병이 남쪽으로 전염될 수 있는 경로라면 어떤 게 있을 수 있나요?
▶ 선우선영 건국대 수의학과 겸임교수:

남북한 상황 같은 경우에는 남과 북이 돼지 돈육 자체를 이동하지는 않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지금 저희가 북한에서 걱정해야 될 부분은 멧돼지가 넘어오거나 아니면 바이러스가 많이 있는 혈액이 묻어 있는 야생동물을 통해서 넘어오는 경로를 조금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멧돼지를 비롯한 야생동물이요.

▶ 선우선영 건국대 수의학과 겸임교수:

그렇죠. 멧돼지 같은 경우에는 일반 돼지와 동일한 병원성을 나타냅니다. 바이러스의 증폭도 굉장히 많이 일어나기 때문에 멧돼지가 가장 중요한 매개체라고 보시면 맞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렇다면 만약 병균을 갖고 있는 멧돼지가 남쪽으로 넘어온다. 그럴 경우에 그 멧돼지가 우리 축사에 있는 돼지들에게 병을 옮기는 경로는 어떻게 됩니까?

▶ 선우선영 건국대 수의학과 겸임교수:

만약 멧돼지가 북한을 통해서. 지금 철책이 많이 있기 때문에 넘어오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동물이 넘어오는 경로를 저희가 다 예상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만약 넘어오게 된다면 축사 가까운 곳에 음식물이나 사료가 있다면 그것들이 멧돼지를 끌어들이는 요소가 될 수 있어요.

▷ 김성준/진행자:

그래서 멧돼지가 먹어서 타액 같은 게 묻어 있는 음식물을 우리가 키우는 돼지가 먹게 되면 전염이 되는 건가요?

▶ 선우선영 건국대 수의학과 겸임교수:

그렇죠. 그리고 사료 등에 묻는다면 걸릴 수 있는 상황이 되는 거죠.

▷ 김성준/진행자:

멧돼지 외에 감염이 가능한 경로는 또 어떤 게 있을까요?

▶ 선우선영 건국대 수의학과 겸임교수:

우리가 간접적인 전파라고 얘기를 하게 되는데요. 그것은 무엇이냐면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걸린 돼지에서 나온 혈액이 묻어져 있는 물건들은 다 간접적 전파 원인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래서 파리나 다른 곤충들 아니면 다른 동물들인데. 그 동물들이 피가 묻거나 아니면 타액이 묻거나 분비물이 묻게 되는 경우에 그 동물들이 직접적으로 사육 돼지와 접촉하게 된다면 그것 또한 전염이 가능합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러면 이게 정말 북한까지 왔다면 남쪽으로 올 가능성이 너무 높네요. 정말 위험한 상황이네요.

▶ 선우선영 건국대 수의학과 겸임교수:

그래도 지금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유럽과는 조금 다른 양상인데요. 유럽 같은 경우에는 멧돼지가 주로 전파하는 원인으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멧돼지를 통한 전파가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상황인데. 우리 같은 경우에는 철책이 막혀져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렇게 빨리 내려올 가능성은 적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만약 최악의 경우에 넘어와서 우리 양돈농가 한 군데라도 돼지열병이 발견됐다. 그러면 우리가 구제역 때에 하는 대량으로 살처분하는 방법밖에는 없습니까?

▶ 선우선영 건국대 수의학과 겸임교수:

지금 현재 모든 나라에서 강구하고 있는 방법은 빨리 발견해서 살처분하자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유입이 안 되게 막는 것이 중요하고요. 그 다음에 중요한 것은 유입이 되더라도 빨리 조기에 진단해서 그 부분을 없애버리는 게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그래서 지금 농가도 그렇고 정부도 그렇고. 임상 증상이나 이런 부분을 빨리 캐치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 김성준/진행자:

알겠습니다. 굉장히 심각한 문제인데 빨리 조치하고 철저히 방역에 힘을 써야 할 것 같습니다. 단지 휴전선 비무장지대뿐만 아니라 다른 경로, 중국을 통해서도 들어올 수 있으니까 그 부분도 신경을 써야겠네요.

▶ 선우선영 건국대 수의학과 겸임교수:

네.

▷ 김성준/진행자: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죠. 지금까지 선우선영 건국대 수의학과 겸임교수와 말씀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 선우선영 건국대 수의학과 겸임교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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