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현대중공업에 임시주주총회 장소를 빌려줬던 울산대학교가 민노총 조합원들의 폭력 행위로 총 4000만원이 넘는 재산 손실을 본 것으로 집계됐다. 울산대 관계자는 5일 본지 통화에서 "노조가 무리하게 진입하다 체육관 시설과 교보재들이 훼손되는 등 당시 발생한 재산 피해액을 계산해보니 4000여만원으로 집계됐다"며 "노조로부터 재산 피해를 어떤 식으로 보상받을지 자체 논의 중"이라고 했다.
충돌은 사측 인원이 깨진 유리 조각에 복부를 찔리는 등 3명의 부상자가 발생할 만큼 격렬했다. 울산대 집계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체육관 뒷문 통로에 놓여 있던 880만원짜리 이동식 농구 골대 2대와 530만원짜리 스크린골프 장비 1대 등이 훼손됐다. 노조원들이 방어를 뚫고 체육관에 진입했을 때 주총은 끝나 있었다. 그러자 노조원 일부가 책걸상을 집어던져 분노를 표시했다. 체육관 좌석 420개 중 100개가량이 망가졌고, 체육관 유리창이 깨지고 내부 벽도 뚫렸다. 깨진 유리문과 뚫린 내부 벽을 수리하는 데 최대 2000만원이 들 것으로 학교 측은 보고 있다.
이 체육관에선 골프, 농구 등 체육 강의 10여개가 개설돼 이번 학기에만 학생 500여명이 수업을 듣고 있었다. 4일 자 울산대신문에는 '노조가 과격한 행동으로 교육 공간인 체육관 시설을 파손한 것은 자신들만의 주장만 관철시키려는 행동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는 글이 실렸다.
김은중 기자(emailm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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