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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친환경 전기차·자율주행 미래차' 울산發 혁명 '부르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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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자동차 부품 실용화·초소형 전기차·종합안전시험장 구축 추진

시 "자동차 산업 구조개편 유도…선제 대응으로 미래 먹거리 창출"

연합뉴스

현대차 울산공장 전경.
[현대차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자동차 원조 도시' 울산시가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 미래 자동차산업 육성에 필요한 다양한 사업을 주도하기로 했다.

6일 울산시에 따르면 미래 자동차산업 육성사업 지원을 위해 친환경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2개 부문을 중심으로 갖가지 사업을 펴고 있다.

친환경 전기차 부문은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친환경 전기차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시는 이를 위해 먼저 그린 자동차 부품실용화 및 실증사업을 하고 있다.

2016년 12월부터 시작한 이 사업에는 오는 2020년 11월까지 4년간 국비 199억원, 시비 70억원, 민자 98억원 등 총 367억원이 투입된다.

전기차 주행거리 연장을 위한 시험평가를 지원하고 핵심 부품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충전 인프라도 구축한다.

실증 기반 마련과 차량 제작을 위해 울산테크노파크와 관련 지역기업이 맡아 한창 연구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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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중소기업이 만든 초소형 전기차
2018년 12월 울산시가 '그린자동차 부품 실용화와 실증 지원사업'으로 개발한 전기차 11대를 울산시설공단에 전달했다. 사진은 초소형 전기차. [울산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초소형 전기차 산업 육성을 위한 실증사업도 하고 있다.

울산테크노파크가 주도해 2018년 3월부터 2020년 2월까지 시비 13억원과 민자 5억원 등 18억원을 들여 초소형 전기차 사업화를 위한 핵심 부품 개발과 실증 차량을 제작한다.

앞서 열린 이 사업 보고회에서는 주관기관인 테크노파크를 비롯해 티엠엠, 탑아이앤디, 에이치엠지, 씨엘에스 등 참여 기업이 개발 추진 상황을 발표하고, 설계와 디자인 시안에 대한 품평과 사업화 계획 등을 논의했다.

이들 기관과 기업은 국내 기술로 양산형 초소형 전기차를 개발하고, 부품 개발과 선정, 차체 설계, 내·외장 디자인 제작 등을 추진해 왔다.

시는 오는 2020년 국토교통부 인증을 받아 전기차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2018년부터 2024년까지 국비 230억원, 시비 99억원 등 329억원이 투입되는 테크노파크 주관의 국가혁신클러스터 프로젝트도 한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1단계로 초소형 전기차용 전장·의장 부품개발에 나섰다.

저전력·고효율 전장 시스템과 고감성 의장, 하이브리드 의장 부품 개발 등이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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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제작한 자율주행 1호차
2017년 12월 울산시가 기업과 공동으로 제작한 제네시스 기반 자율주행 1호차. 울산시는 전기차 아이오닉 기반의 자율주행 2호차를 제작했다. [울산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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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제작 아이오닉 자율주행차
[울산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자율주행차 부문 사업에도 울산시는 다른 지자체 보다 열성적이다.

2017년부터 2022년까지 진행하는 미래형 자동차 부품 신기술 개발사업에는 시비와 민자 등 40억원 상당을 투입했다.

이 사업 역시 테크노파크가 맡아 자율주행차 제작과 임시운행 허가 취득, 구동 제어시스템 등 부품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시는 이미 2017년 10월과 2018년 9월 각각 제네시스(내연기관차)와 아이오닉(전기차) 기반 자율주행차를 제작한 바 있다.

2018년 9월에는 자율주행 도로 인프라를 구축했고, 같은 해 12월 임시운행 허가도 받았다.

시는 도로 주행에 필요한 V2X(Vehicle to Everything) 인프라를 북구 이예로 가대 교차로-중산 교차로(7㎞) 구간에 구축했다.

지자체 단위에서 임시운행 허가를 받은 것은 처음이다.

V2X는 무선 통신을 통해 차량이 운행 중 신호등 등 도로 인프라와 각종 교통·보행자 정보를 공유하는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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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개념도
[울산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또 테크노파크 주관의 광역협력권 산업 육성사업 기업지원 서비스 사업도 추진 중이다.

올해 4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국비 11억원 상당을 들여 고안전 전기·자율주행 부품산업 육성과 연구개발을 지원한다.

시제품 제작과 제품 고급화, 전장부품 시험평가 지원이 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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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가 시속 60km로 정면충돌하면
울산시 북구 자동차부품기술연구소 안전시험전문센터에서 유럽신차평가 자동차충돌시험이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외에도 미래 자동차 안정성 확보를 위한 종합안전시험장 구축 사업도 눈에 띈다.

역시 테크노파크가 올해 4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국비 90억원과 시비 70억원을 투입해 종합안전시험장 구축, 안전평가 장비 구축(6종), 고안전 부품개발 사업에 나선다.

미래 자동차 개발부품의 안전성 검사를 지원하는 시험평가 장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는 게 시 설명이다.

류종남 울산시 자동차조선산업과장은 "올해 안에 울산 미래 자동차산업 육성전략도 수립할 것"이라며 "완성차 중심의 수직계열화된 자동차산업 구조개편을 유도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해 새로운 울산 미래 먹거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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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 (PG)
[장현경 제작] 일러스트



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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