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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미래차 대비"...현대모비스 中에 글로벌 거점 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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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선전 오픈이노베이션 오픈

스타트업 발굴·협력 강화 나서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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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012330)가 중국에 글로벌 거점을 오픈하며 중국 스타트업 발굴, 기업과의 협력 강화에 나선다. 이는 미래자동차로의 패러다임 전환에 효율적이고 능동적으로 대비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현대모비스는 6일 중국 선전에 엠큐브(M.Cube)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엠큐브는 미래차 신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하기 위한 현대모비스의 오픈이노베이션 센터 명칭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11월 미국 실리콘밸리에 첫 번째로 엠큐브를 개소한 뒤 6개월 만에 중국에 두 번째로 센터를 오픈했다. 회사 측은 “두 곳에 엠큐브를 열며 개방형 혁신을 위한 창구를 마련했다”며 “독립적인 조직 운영을 통해 자율주행·커넥티비티·전동화 등으로 대표되는 미래차 패러다임 전환에 보다 효율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선전 엠큐브는 자율주행·인공지능(AI)·로보틱스·빅데이터 등 여러 혁신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스타트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선전 엠큐브가 발굴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이들이 보유한 핵심부품 포트폴리오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철저한 사후 관리를 통해 실질적인 기술력 증진을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또한 당장 협업을 하지 않더라도 특정 분야에서 선도적인 기술을 보유한 회사에 대해서는 체계적으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추후 신규 사업에 진출하거나 혁신 기술을 개발할 때 활용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유망한 신기술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선전 엠큐브에 시장동향 조사부터 스타트업 발굴, 투자 및 타당성 검토까지 독자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선전에서는 2~3주 내로 투자자 모집이 마감될 정도로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경쟁이 치열한 만큼 빠른 의사결정을 통해 이들 기업과의 협업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한 의도다. 특히 현대모비스는 기존에 운영하고 있는 상하이 연구소와 선전 연구분소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최적의 협업 형태를 조율해나갈 예정이다.

선전의 엠큐브 센터장으로는 전자공학 박사 출신의 피터왕이 맡았다. 그는 이스라엘 이노베이션 센터장을 지내며 자동차 핵심 기술에 대한 전략적 투자 경험을 쌓았다. 현대모비스는 피터왕이 향후 폭넓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혁신 기업 발굴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원우 현대모비스 오픈이노베이션팀 팀장은 “외부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에 속도를 올려 자율주행·커넥티비티 등 혁신 기술들을 신속히 확보하고 다가올 미래차 시대의 변화를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초 본사에 전담조직인 오픈이노베이션팀을 신설하고 스타트업 투자와 양해각서(MOU) 체결을 확대하는 등 개방형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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