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4 (금)

화웨이 불확실성에 회복 늦어지는 반도체 시장…삼성전자 실적 정체될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D램 가격 5개월째 하락…낸드플래시 2016년 9월 이후 최저치

아시아투데이


아시아투데이 이상학 기자 = 계절적 성수기인 하반기를 기점으로 반등할 것으로 보였던 반도체 산업의 회복세가 더뎌지는 모양새다.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제품 가격이 계속해서 떨어지는 데다가 화웨이에 대한 불확실성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이미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에 대한 검찰 조사와 ‘갤럭시폴드’의 출시 연기 등 악재를 겪고 있다는 점에서 올해 실적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더뎌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6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 가격은 올해 들어 계속 하락하고 있다. PC향 DDR 8기가비트(Gb) D램의 5월 고정거래가격은 3.75달러로 4월(4달러)보다 6.25%가량 떨어졌다.

지난해 9월 8.19달러에 거래됐던 제품 가격은 지난해 10월 10.74% 급락한 7.31달러를 기록했으며, 11월에도 1.64% 하락했다. 지난해 12월 7.25달러로 소폭 상승했으나, 올해 1월 전월 대비 무려 17.24% 하락한 6달러를 기록했다. 이후에도 D램 가격은 2월 5.13달러, 3월 4.56달러, 4월 4달러로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USB 드라이브 등에 사용되는 낸드플래시의 범용 제품인 128Gb MLC도 지난해 12월부터 6개월째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3.93달러에 거래되면서 2016년 9월(3.75달러) 이후 2년8개월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반도체 사업 비중이 큰 삼성전자의 실적에 그대로 반영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매출 52조3900억원에 영업이익 6조2300억원을 올렸다. 매출액은 전년도 같은 기간(60조5600억원)보다 14.1%, 지난해 1분기 15조6400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은 무려 60%가량 줄었다. 특히 반도체 사업의 경우 영업이익 4조1200억원을 기록하면서 4조9500억원을 기록했던 2016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흑자 5조원’ 달성에 실패했다.

그간 업계에선 반도체 가격이 2분기 부터 서서히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 주를 이뤘다. 계절적 성수기에 돌입하면 일부 수요가 점차 회복세를 보여 전형적인 ‘상저하고’ 패턴으로 갈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하지만 미중 무역갈등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반도체 경기 회복의 돌발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미국 정부의 화웨이에 대한 제재로 정보기술(IT) 산업 전반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은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중 무역갈등으로 인한 경기 둔화에 따른 반도체 수요가 문제”라며 “미중 무역갈등과 같이 경기에 악영향 미칠 수 있는 상황이 확대되면 좋을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경기 침체는 삼성전자로써도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며 우려했다.

ⓒ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