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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美증권위, 이더리움 현물 ETF 상장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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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이어 가상화폐론 2번째

당국 입장 선회…하반기 거래 될 듯

아시아투데이

가상화폐 이더리움이 증시 그래프 앞에 놓여 있다. 이더리움은 23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로부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 받았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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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최효극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23일(현지시간) 가상화페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했다. 가상화폐로는 비트코인에 이어 2번째다.

블랙록,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 등 최소 10개 자산운용사가 신청한 이더리움 현물 ETF상장을 SEC가 승인했지만 거래소에서 특정 펀드를 거래할 수 있는 증권신고서(S-1) 승인절차가 남아 있다.

지난 1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이후 4개월여 만으로,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화폐)으로는 처음이다. 비트코인의 경우 자산운용사의 증권신고서가 바로 승인돼 이튿날부터 거래가 시작됐다. 로이터 통신은 "이더리움 ETF 상장 신청 승인으로 올해 하반기 거래를 시작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전했다.

암호화폐가 전통적인 금융시장에 편입되는 걸 막으려고 했던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의 노력은 부분적으로 실패했고 더 작고 위험성이 큰 다른 암호화폐들에도 문이 열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도했다.

비트코인 ETF는 상장하자마자 대성공을 거뒀다. 300억 달러(약 41조 원)이상의 투자 자산을 끌어 모았고 가격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열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이더리움 펀드에 대한 수요는 불투명하다. 이미 6개 이상의 선물 기반 이더리움 ETF가 시장에 나와 있지만 큰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이더리움의 시장 가치는 4500억 달러(약 615조 원)로 비트코인의 3분의 1수준이고 가격은 급등락 할 수 있다. 이더리움은 지난 4거래일 동안 22% 급등했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토큰들을 상품이 아닌 증권으로 분류하려고 해왔던 겐슬러 위원장이 이번 결정으로 싸움 포기를 시사해 가상화폐 업계를 놀라게 했다.

가상화폐를 어떻게 분류하느냐에 따라 감독기관과 규제조치가 달라진다. 증권으로 분류되면 암호화폐 거래소와 중개업체는 미등록 증권을 판매한 데 대해 벌금을 물거나 코인 판매를 중단해야 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날 상품 기반 이더리움 ETF가 승인되면서 SEC가 결국 이더리움 토큰이 증권이 아니라고 결론 낸 셈이 됐다. 자산 운용사들은 SEC가 최근 며칠사이에 이더리움 ETF에 대해 입장을 번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더리움 네트워크는 최근 몇 년 동안 인기를 끌고 있다. 비트코인 네트워크와 달리 개발자들은 iOS나 안드로이드용 앱을 개발하는 것처럼 이더리움 네트워크 위에 앱을 구축할 수 있다.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네트워크의 거래를 지원하는 토큰인 이더리움의 가치도 함께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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