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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제주도 강한 바람에 항공기·선박 운행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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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제주에 강한 바람이 불어 이착륙하는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예상된다.

강한 바람으로 이날 제주공항에 윈드시어(돌풍) 특보와 강풍 특보가 내려졌다. 윈드시어는 바람의 방향이나 세기가 갑자기 바뀌는 일종의 ‘돌풍’ 현상으로, 항공기가 이착륙할 때 윈드시어를 만나면 사고 위험이 있다.

전날 제주공항에서는 항공기 2편이 결항하고, 120여 편이 지연 운항했다. 이날도 오전 7시 30분 제주에서 중국 항저우로 출발 예정이었던 춘추항공 9C 8624편이 지연되는 등 일부 항공기 운항에 차질을 빚고 있다.

해상에도 강한 바람에 여객선 운항이 일부 통제되고 있다. 가파도, 마라도 등을 가는 소형 여객선 운항은 모두 통제됐으며, 완도·우수영 등 제주와 다른 지역을 오가는 여객선 운항도 일부 통제됐다.

현재 제주도 전역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졌으며, 근처 연안에 풍랑주의보가 발표된 상태다. 기상청은 이날 밤까지 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 매우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다고 내다봤다.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주요지점 최대 순간 풍속(초속)은 제주 20.7m, 제주공항 23.2m, 외도 20.1m, 삼각봉 23.9m, 어리목 22.7m, 진달래밭 25.3m, 윗세오름 25.0m 등이다.

밤사이 강한 바람이 불어 서귀포시 남원읍의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피해가 발생했으며, 한라산 입산도 모두 통제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풍에 따른 피해가 없도록 대비하고,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에 불편이 예상되니 사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윈드시어(Wind Shear)
바람(Wind)과 깎다(Shear)가 결합된 용어로, 갑작스럽게 바람의 방향이나 세기가 바뀌는 일종의 ‘돌풍 현상’이다. 수직이나 수평, 고도의 높낮이에 상관없이 어느 곳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항공기가 이착륙할 때 윈드시어를 만나면 속도가 달라지거나 균형을 잃어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기상청은 특보를 통해 위험을 알리고 있다.

[안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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