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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5 (토)

'헝가리 유람선 사고' 사망자 화장 절차 진행…"인양 크레인 현장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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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부다페스트 유람선 사고 사망자들의 장례 절차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침몰 유람선을 인양할 대형 크레인은 사고 현장에 도착해 오는 9일 인양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7일(현지 시각) 정부합동신속대응팀(이하 대응팀)에 따르면 부다페스트 현지에서 일부 사망자에 대한 장례 절차가 시작됐다. 이상진 대응팀장은 "일부 사망자에 대한 화장이 시작됐다"며 "운구는 2~3일 뒤에야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오는 주말부터는 장례를 마친 유족들이 귀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일보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 사고 발생 열흘 째인 7일(현지시간) 크레인 클라크 아담호가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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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이날 대응팀에 따르면 헝가리 당국은 오는 9일 ‘클라크 아담’이라 불리는 크레인을 이용해 침몰 유람선을 인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순근 주 헝가리 한국대사관 국방무관은 "선체를 인양할 예정인 대형 크레인이 교량을 통과하고, 선체 내부 유실방지대책이 완료된다면 인양작업이 오는 9일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이날 침몰사고 현장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진 크레인이 본격적으로 인양 작업을 시작하면 작업 시간은 약 네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 정부는 대응팀을 통해 부다페스트 검찰에 추가 보완 수사도 촉구했다. 대응팀에 따르면 부다페스트 검찰로 구성된 헝가리 특별수사팀은 유럽연합(EU) 사법 협력 기구인 유로저스트와 함께 증거 확보에 나서는 등 최선을 다해 진상 규명을 할 것이라고 우리 측에 답했다.

지난달 29일 부다페스트에서 크루즈선과 부딪힌 후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 호에는 한국인 33명과 헝가리인 2명 등 총 35명이 타고 있었다. 이중 한국인 7명이 사고 직후 구조됐지만, 다른 한국인 7명은 당일 숨진 채로 발견됐다. 현재까지 신원이 확인된 한국인 사망자는 33명 중 18명이다. 실종자는 8명으로 집계됐다.

[김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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