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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없어서 못파는' 팰리세이드 수출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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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수출용 7,325대 선적···미국으로

'10달 대기' 국내 판매 더 위축될 듯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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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없어서 못 파는’ 현대자동차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팰리세이드가 미국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수출에 나선다. 계약부터 인도까지 소비자가 최소 10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팰리세이드의 국내 대기 기간이 더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8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용 팰리세이드 생산이 시작되면서 지난달 출하된 7천325대가 선적됐다. 선적 물량의 대부분은 7월부터 판매를 시작하는 미국으로 향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 전역의 딜러망에 차량을 공급하는 절차에 2개월 정도 걸리기 때문에 5월부터 선적하고 있다”며 “팰리세이드 해외 판매는 미국에서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수출 본격화에 따라 대기 물량이 많은 국내 시장의 판매는 지난달 감소세를 보였다. 팰리세이드의 5월 내수 판매는 3,743대로 전월(6,583대)보다 43.1% 급감했다. 이달에도 수출물량 생산에 따라 국내 판매량 위축이 예상된다.

현대차는 지난해 12월 팰리세이드를 출시하면서 연간 판매목표를 2만5,000대로 세웠지만 팰리세이드가 예상 밖의 돌풍을 일으키면서 9만5,000대로 목표를 상향 조정했다. 현대차 노사도 출시 3개월 만에 이례적으로 월 생산량을 40% 가량 늘리기로 합의하고 지난 4월부터 증산에 들어갔다.

증산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물량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노사는 다른 공장에서도 생산하는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공장 간 물량배정 및 협력업체의 부품수급 문제 등에 따라 추가 증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달 13일 공지문을 통해 “추가 증산은 타 공장 이동생산 시 생산설비 공사 기간에 따라 8∼12개월 소요되는 것이 불가피하다”며 “미국의 25% 관세 문제와 현지 주문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한 후에 진행 여부를 판단해야 할 사항”이라고 밝혔다.

현대차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팰리세이드를 계약해 대기 중인 물량은 4만여대에 이른다. 이달에 구매를 계약하면 내년 1·4분기 이후 출고될 예정이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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