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황인성 프라우드 남성체형클리닉 원장
프라우드 남성체형클리닉 황인성 원장은 고주파 열에너지와 고출력 지방 흡입기를 사용해 여유증의 치료 효과를 높인다. 프리랜서 인성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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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여유증의 원인과 종류는.
A :
A : “여유증은 젖샘(유선) 조직이 발달한 ‘선형’ 여유증과 지방이 쌓여 생기는 ‘지방형’ 여유증, 두 원인이 모두 작용하는 ‘혼합형’ 여유증으로 나뉜다. 환자 비율은 선형·지방형·혼합형이 각각 10%·30%·60%로 보고된다. 선형 여유증은 약물·질환 등을 이유로 여성호르몬 분비량이 과도하게 증가해 발생한다. 가슴이 봉긋하고 유두(젖꼭지)와 유두 주변(유륜) 크기가 정상(유두 6㎜, 유륜 3㎝)보다 크면 의심해야 한다. 지방형·혼합형 여유증은 비만이 원인이다. 유두·유륜 크기가 정상이면서 가슴이 완만하게 커지는 특징이 있다.”
Q : -어떤 경우에 치료해야 하나.
A : “체형 변화로 인해 스트레스·우울감을 느끼고 대인관계가 위축되는 등 사회생활이 어려우면 종류와 상관없이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유두에서 분비물이 나오거나 통증이 심하면 내분비계 질환으로 인한 선형 여유증일 수 있어 즉시 병원을 찾는 게 바람직하다. 10대엔 일시적으로 여성호르몬 분비가 증가해 선형 여유증이 나타날 수 있다. 성인이 되면 유선이 자연히 퇴화하기 때문에 바로 치료할 필요는 없다. 다만 이 시기 비만 관리는 필수다. 지방세포가 여성호르몬 유사 물질을 분비해 유선 발달을 부추기고 퇴화를 억제해 성인이 돼도 여유증이 사라지지 않을 수 있다.”
Q : -운동·다이어트로 해결할 순 없나.
A : “지방형 여유증은 식단 조절, 운동을 통한 체중 감량으로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하지만 유선이 발달한 선형·혼합형 여유증에는 효과가 제한적이다. 오히려 근육운동이 유선을 더 도드라져 보이게 하거나 무리한 체중 감량으로 지방세포가 뭉쳐 수술이 어려워지는 역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 유선의 발달 여부는 간단한 초음파검사로도 확인할 수 있는 만큼 가슴이 나와 고민인 남성은 적극적으로 병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Q : -진단·수술 과정은.
A : “초음파검사로 지방의 두께와 유선의 크기·형태 등을 확인하고 혈액검사로 원인 질환 유무를 파악한 뒤 수술 계획을 세운다. 여유증 수술은 두 단계로 진행하는데, 먼저 겨드랑이를 3㎜가량 절개해 지방을 빨아들이고 그다음에 유륜을 1㎝ 안팎으로 절개한 뒤 남은 유선과 지방을 제거한다. 절개 범위가 작아 겉으로는 보이지 않고 거의 모든 환자가 당일 퇴원할 정도로 회복이 빠르다.”
Q : 여성의 유방 축소술과 다른 점이 있나.
A :
A : “남성은 여성보다 지방 밀도가 높아 일반적인 지방 흡입기로는 이를 제거하기 어렵다. 지방 흡입기의 출력(빨아들이는 힘)이 약하면 뭉친 지방을 기계적으로 풀어준 다음 빼내야 해 부기·멍 등 후유증이 오래 남는다. 지방세포를 완벽히 제거하지 못해 나중에 가슴 모양이 울퉁불퉁하게 변하기도 한다. 우리 병원의 경우 치료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고주파 열에너지 장비로 지방을 녹인 후 고출력 지방 흡입기로 이를 빼낸다. 일반적인 지방 흡입술보다 수술 시간이 절반으로 짧고 지방을 더욱 균일하게 제거할 수 있는 방식이다.”
Q : -수술 전후 유의해야 할 점이 있다면.
A : “가슴은 겉으로 보이기 쉬운 부위인 만큼 치료·미용 목적을 동시에 만족하게 하는 최소절개 수술을 선택하는 게 좋다. 최소절개 수술은 절개 범위가 작아 집도하기 어려운 만큼 의료진의 경험과 노하우가 충분한지 꼭 따져봐야 한다. 보정속옷은 피부 처짐을 막고 가슴 모양을 잡아 주는 효과가 있어 수술 후 한 달 정도는 입는 게 좋다. 체형 변화에 따라 보정속옷의 크기를 조절할 수 있는지 미리 확인하는 게 바람직하다.”
박정렬 기자 park.jungry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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