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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경찰, 함바비리 브로커로부터 돈받은 혐의… 경찰 경무관 소환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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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 경찰, 유현철 분당서장 소환 조사… 추가 입건자는 없어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경찰이 ‘함바 비리’ 사건의 브로커 유상봉씨로부터 거액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경찰 경무관급 인사를 소환 조사했다고 밝혔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유현철 경기 분당경찰서장을 한차례 소환 조사했다고 밝혔다. 서울청 지능수사대 관계자는 “고발인 면접 조사를 했고 피고발인 조사도 마쳤다. 피고발인 측에서는 해당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며 “유상봉의 진술이 일관적이지 않다. 현재까지 확인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실관계를 확인키 위해 입출금 내역을 확인중이다. 경찰 조사는 한번 있었다. 돈 입출금 내역에 대해서는 확인해 드리기가 어렵다”며 “유상봉으로부터 돈을 받았냐가 관건인데 정황증거로 판단이 되는 자료기 때문에 참고인 등 광범위한 주변 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그러나 유 서장 외에 추가로 입건된 인사는 없다고 밝혔다. 공소시효에 대한 검찰과 경찰의 입장차가 있다는 질의에 대해서는 “검찰 지휘 사건이기 때문에 수시로 검찰과 면담을 하고 있다. 의견이 다를 경우 검찰 지휘사건이기 때문에 검찰 판단대로 갈 것이다”고 서울청 지능수사대 관계자는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유상봉이 고발장에 적시한 액수와 진술을 한 뇌물 공여 액수 사이에 방법과 시기 등에서 차이가 난다. 뇌물 공여자의 경우는 진술이 일관돼야 하는데 유상봉의 진술만 가지고는 안된다. 관련 참고인들을 광범위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절반 이상 받은 액수가 차이가 나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유상봉은 지난해 12월 검찰에 접수한 고발장에서 유 서장이 건설 현장 식당인 함바집 운영권 수주, 수사 무마 등 명목으로 수년 동안 총 1억2000만원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지난 1월부터 검찰의 지휘를 받아 관련 수사에 나선 상태다. 경찰에 따르면 현재 유 서장은 “절대 그런 일은 없다”며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유씨는 함바집 운영권을 따내기 위해 정관계 유력 인사들에게 뒷돈을 건넨 ‘함바집 비리’의 장본인이다. 2010년 11월 구속기소된 유씨는 이듬해 구소집행 정지, 집행유예 등으로 석방됐다가 또 다른 뇌물공여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아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유상봉은 원경환 서울지방경찰청장에 대해서도 “10년 전 뇌물을 줬다”며 검찰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경찰은 이미 수차례 검증에서 원 청장의 비리 사실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원 청장 역시 언론 브리핑에서 “유씨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은 뒤, 유씨를 무고죄로 고소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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