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피해자 혈흔에 대한 약독물검사를 의뢰했지만, '아무런 반응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결과를 전달받았습니다.
이에 따라 키 160㎝, 몸무게 50㎏가량인 고씨가 체력과 체격에서 차이가 나는 키 180㎝, 몸무게 80㎏인 전 남편을 어떻게 혼자서 제압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증폭됐습니다.
경찰은 이번 재검사를 통해 약독물 사용 여부를 살펴 고씨가 전 남편 살해 당시 어떤 수법을 이용했는지 확인한다는 입장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시신을 발견하지 못해 피의자 압수물에 묻은 적은 양의 혈흔으로 검사를 하다 보니 한 번 더 확인 차원에서 재검사를 진행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경찰 내 혈흔 형태 분석 전문가 6명을 투입해 범행 장소로 이용된 펜션 내에 남아있는 비산 혈흔 행태를 분석해 고씨가 전 남편 강 씨를 여러 차례 흉기로 찌른 정황을 찾았습니다.
고 씨는 경찰 조사에서 "우발적으로 한 두 차례 흉기를 휘둘렀는데, 남편이 죽어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고 씨는 지난달 25일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 강 모 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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