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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異種 콜라보에 맛들인 유통업계…"식상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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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상한 상품 속 눈에 띄는 시도

SNS 입소문 타면 매출도 훌쩍

뉴시스

(사진=휠라키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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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예슬 기자 = 휠라 신발 모양의 젤리, 티셔츠에 그려진 환타, 밀가루 포대에 담긴 팝콘…

유통업계가 업태간 경계를 허문 이종 콜라보레이션을 활발하게 선보이고 있다. 신상품이 쏟아져 나오는 시장에서 새로운 시도를 함으로써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한 노력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유통가에서는 패션뷰티업계, 식품업계, 문화계 등을 넘나드는 다양한 협업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우선 패션업계와 식품업계의 콜라보레이션이 눈에 띈다. 휠라 키즈는 롯데제과의 '젤리셔스'와 손을 잡고 '휠라꾸미(FILA GGUMI)' 젤리를 선보였다. 이 신발은 젤리처럼 말랑말랑하고 푹신한 쿠셔닝과 알록달록한 컬러가 돋보이는 상품이다. 이를 실제로 젤리로 만들어 상품이 가진 특징을 극대화한 시도라고 볼 수 있다. 휠라는 신발의 디자인을 그대로 본 딴 젤리를 구현해 매장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증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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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코오롱Fn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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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FnC의 스포츠웨어 브랜드 '헤드(HEAD)'는 코카콜라사의 음료 브랜드 '환타'와 콜라보레이션한 컬렉션을 내놨다. 여름 시즌을 공략하기 위한 이번 컬렉션에서는 환타의 로고가 레트로풍 분위기를 풍긴다. 환타와 헤드의 시그니처 컬러인 오렌지색을 활용했다.

편의점 업계에서도 콜라보레이션은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편의점 CU는 대한제분의 대표 상품인 곰표 밀가루와 콜라보레이션한 팝콘을 내놨다. 상품 패키지에 올해 67주년을 맞는 곰표 밀가루만의 복고풍 서체와 마스코트인 백곰 디자인을 그대로 재현했다.

GS25는 인기 캐릭터를 자체브랜드(PB) 상품에 접목하는 마케팅을 하고 있다. 카카오프렌즈의 라이언·무지·네오가 각각 애플·망고·키위스무디의 패키지로 변신한 음료 3종은 출시 이후 PB주스 카테고리 14종 중 매출 상위 5위 안에 모두 이름을 올렸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에 선보인 라인프렌즈의 브라운, 코니, 샐리가 그려진 즉석식 컵수프 3종도 올 1~5월 기준 22종의 매출 순위 중 3, 4, 5위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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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BGF리테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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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프랜차이즈와 식품기업의 협업도 종종 있는 일이다. 샌드위치 브랜드 써브웨이는 지난달부터 15㎝ 치킨 데리야끼 샌드위치와 오리온 데리야끼 칩, 음료로 구성된 '데리야끼 칩' 세트를 5600원에 판매하는 특별 프로모션을 한 달 동안 진행하고 있다. 써브웨이에서 통상 세트로 구성되는 쿠키나 감자칩이 아닌, 오리온 감자칩 '감자엔 소스닷 청양데리야끼맛'을 선택하는 이벤트다.

배스킨라빈스도 크라운제과의 스테디셀러, '죠리퐁'을 아이스크림에 넣은 '아이스 죠리퐁'을 지난달 이달의 맛으로 선보인 바 있다. 파파존스도 삼양식품의 불닭소스를 활용한 피자 2종을 판매 중이다.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충족하는 다양한 협업 시도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입소문이 나 폭발적 반응을 불러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기존 상품들에 대해 식상함을 느끼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패키지 등을 다양화하려는 시도를 끊임없이 하고 있다"며 "SNS에서도 많이 매출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친다"고 말했다.

ashley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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