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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수돗물 유충 사태

‘붉은 수돗물’ 인천 물 피해 학교 정상급식 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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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수돗물(적수)’ 발생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 인천 서구·영종지역 학교들의 정상적 급식 제공까지 추가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10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서구와 영종도 내 적수 공급이 개별 가구뿐만 아니라 각급 학교로도 빠르게 확산됐다.

이날 오전 8시 기준으로 피해 학교는 서구 66곳, 영종도 17곳이다. 이들 가운데 14곳이 생수를 이용해 급식 중이거나 67곳 대체급식, 1곳 외부위탁, 1곳은 개인 도시락을 지참하고 있다. 차후 급식의 정상화는 학교장 재량으로 판단토록 했지만 학부모들 불안에 따라 당분간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앞서 재량휴업에 돌입했던 50여곳의 학교는 수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교육청은 각 학교들이 자체적으로 구매한 음용수와 급식용 생수는 향후 배상해주는 방식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다만 서구지역의 적수 민원은 계속되고 있다. 인천시 집계를 보면, 붉은 수돗물 사고 다음날인 5월 31일부터 3일 동안 총 549건의 신고가 이뤄졌고, 이달들어 그 수치가 급증했다. 일별로는 3일 704건, 4일 2300건, 5일 2902건, 7일 2940건 등으로 파악됐다. 다만 현충일이던 6일엔 653건, 주말엔 8일 388건, 9일 89건이 보고됐다.

인천시는 자체 조사 결과, 풍납취수장과 성산가압장 전기설비 법정검사 때 수돗물 공급체계를 전환하는 과정에서 내부 침전물 탈락으로 붉은 수돗물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그렇지만 정확한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고 있다.

인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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