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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3500억 투자·500명 고용하는 '밀양형 일자리'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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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산업부 산업혁신성장실 업무 설명

뿌리기업 30곳 밀양산단으로 이전하며

24년까지 3500억 투자하고 500명 고용

수소충전소 순항 중…탄천 하반기 착공

'알키미스트'는 8월 연구 수행기관 선정

뉴시스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광주형 일자리를 환영한다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내건 광주 북구청. 이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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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김진욱 기자 = 정부가 광주형 일자리에 이은 상생형 일자리 후속 지역으로 경남 밀양을 낙점했다. 밀양하남일반산업단지에 뿌리기업 30여곳을 이전하기로 했다. 2024년까지 3500억원을 신규 투자하고 500여명을 새롭게 고용한다.

박건수 산업통상자원부 산업혁신성장실장은 10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상생형 일자리 추진 동향 및 계획' 등 산업혁신성장실 주요 업무 설명 브리핑을 열고 "지역주민과의 상생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형태의 상생형 일자리 사업인 밀양형 일자리가 가시화됐다"고 밝혔다.

경남 진해, 김해, 부산 등에 있는 중소 뿌리기업 30여곳을 밀양하남산단으로 옮겨오는 게 골자다. 주물업을 영위하는 이 기업들을 밀양산단으로 옮기면서 스마트 팩토리를 조성, 생산성과 환경 오염 문제를 개선한다. 이 과정에서 2024년까지 35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가 이뤄지고 500여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긴다.

산업부에 따르면 이 기업들은 2006년부터 밀양하남산단으로 이전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환경 피해를 우려하는 지역 주민들의 반대에 부닥쳐 공사가 중단되는 등 산단 조성이 장기화했다. 그러나 밀양형 일자리를 추진하면서 노·사·민·정이 협력해 뿌리기업 클러스터(Cluster·집적지)를 조성하는데 성공했다.

박 실장은 "지역주민들을 직접 초청해 스마트 팩토리를 만들면 환경 문제를 줄일 수 있다고 설득했다. 이런 수용성을 높이는 작업에 공을 들여 광주형 일자리와는 다른 모델의 상생형 일자리가 만들어졌다"면서 "해당 지방자치단체(경남) 및 기업들과 협약을 맺어 이른 시일 내에 발표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부연했다.

경남은 보도자료를 내고 "밀양시, 관계 부처와 긴밀히 협의해 이달 말까지 노·사·민·정 협의회 논의, 상생 협약 체결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고 전했다.

산업부는 상생형 일자리 지원의 법적 근거(국가균형발전특별법 개정안 등)와 선정 기준(산업연구원-노동연구원 공동 연구 등), 전담 지원조직을 조속히 만들어 지원할 예정이다.

뉴시스

앞서 산업부는 관계 부처와 함께 산단 임대료 할인, 펀드 지원금 및 중소기업 전용 자금 마련, 투자세액공제 우대, 직장 어린이집 설치용 정부 지원금 확대 등 상생형 일자리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한편 이날 브리핑에서 박 실장은 ▲규제 샌드박스 추진 현황 ▲알키미스트(Alchemist) 프로젝트 후보 과제 선정 동향 ▲산업기술 연구·개발(R&D) 신규 과제 선정 기간 단축 계획 ▲스마트 산단 추진 현황 및 계획 등을 함께 알렸다.

규제 샌드박스의 대표 성과 중 하나는 수소충전소 설치다. 박 실장은 "서울 강남구 탄천물재생센터 인근에 수소충전소를 설치하기로 한 안은 서울시와 협의를 잘 진행하고 있으며 큰 문제 없이 하반기 중 착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종로구 현대건설 계동 사옥 수소충전소는 4월 학교환경위생정화위원회를 통과했다. 이달 중 문화재위원회 심의가 예정돼있다. 문화재위 문턱만 넘으면 착공이 가능해진다.

전기차 충전용 과금형 콘센트는 6월 중 계량성능을 검증해 8월 중에 국내에 서비스할 예정이다. 포스코ICT와 공급 계약을 맺었고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삼성에스원 등과도 협의하고 있다.

고속도로 휴게소 주방 공유는 이달 18일 휴게소 2곳(만남의 광장, 안성 휴게소(부산 방향))에 매장을 연다. 수동 휠체어 전동보조키트는 4월 장애인 공단과 200대 납품 계약을 체결했고 지난달 31일 실증 사업을 개시했다. 산업부는 이르면 이달 말 제4차 심의회를 열고 추가 안건을 심의하기로 했다.

알키미스트 프로젝트의 경우 1차 후보 과제 20개를 추리는 단계까지 밟았다. 대국민 수요 조사를 거쳐 모은 334개 과제를 그랜드챌린지발굴위원회가 심사해 골라냈다. 총괄심의위원회(가칭)에서 5개 안팎의 최종 과제를 6월 말 선정, 7월 공고, 8월 연구 수행기관을 선정할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분야를 다양화해 내년 알키미스트 신규 과제를 뽑는다.

산업기술 R&D 신규 과제 선정 기간은 사업 공고 후 사업비 지급까지 기존 131일이 소요되던 것을 97일로 34일 줄이기로 했다. 재공고 폐지(15일), 사업비 검증 간소화(5일), 확정 절차 개선(6일), 사업계획서 수정 동시 수행(8일) 등이다. 이를 위해 산업부는 6월 중 '산업기술혁신사업 공통운영요령' 개정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 산단은 현재 창원스마트산단사업단, 반월시화스마트산단사업단을 통해 세부 사업계획을 담은 단지별 실행계획을 만들고 있다.

산단 안에 스마트 공장을 보급하고 제조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데이터·자원 초연결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내용이다. 편의·복지시설을 패키지로 지원해 근로 친화적인 공간을 조성하고 신산업 테스트베드(Testbed·시험대) 역할을 하는 미래형 산단도 꾸린다.

산업부는 관계 부처와 협의해 이달 중 스마트 산단 출범식을 열고 이런 실행계획을 공식 발표하기로 했다.

str8fw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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