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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헝가리 침몰 유람선, 와이어 연결 막바지…“11일 오전 인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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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사진=뉴시스


지난달 29일(이하 현지 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 인양 작업이 11일 오전부터 이뤄질 전망이다.

정부합동신속대응팀 지휘관 송순근 주헝가리 한국대사관 국방무관은 10일 현장 브리핑에서 “4개 본 와이어 중 어제까지 2번 빼고 1, 3, 4번이 모두 배 밑을 통과해 결속 대기하고 있다”며 “오늘 2번까지 다 배 밑을 통과하면 크레인에 걸 수 있도록 하는 준비까지 최대한 마치겠다”고 밝혔다.

송 국방무관은 “만약 이게 다 되면 실제 인양 시점은 내일 오전으로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 국방무관은 2번 와이어 설치가 늦어지는 이유에 대해서는 “돌이나 콘크리트 조각이 등으로 와이어가 잘 안 들어가는 어려움이 있다”며 “배를 살짝 들어 올리는 등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종 관건은 선체를 들어 올리는 과정에서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다. 송 국방무관은 “가장 우려하는 것은 선박이 처음부터 수면 위로 올라올 때까지 균형이 맞지 않아서 혹시 내부에서 시신이 유실되거나 선박이 파손되는 것”이라며 “헝가리 측 전문가들이 모여서 어떻게 하면 배를 똑바로 올릴 것인가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전문가가 (선체를) 급하게 올리지 않고 천천히 5㎝ 단위로 균형을 맞춰 올리는 방법을 생각 중”이라며 “최종 목표는 수면 위로 올라올 때 반듯하게 올라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허블레아니호는 지난달 29일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크루즈선 바이킹시긴호에 들이받혀 순식간에 침몰했다. 당시 허블레아니호에는 한국인 33명과 헝가리인 선장, 승무원 등 모두 35명이 타고 있었으며 사고 직후 7명은 구조됐지만, 7명은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10일 오전까지 한국인 사망자는 모두 19명으로 늘었고, 실종자는 7명이다. 헝가리인 선장도 아직까지 실종 상태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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