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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사망자 4명의 유해와 생존자 2명, 인천공항 통해 첫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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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서 화장 후 유골함에 담아

경향신문

10일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망자의 유해를 실은 장례 차량이 인천공항 제2터미널 주차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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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지난달 29일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에 탔다가 숨진 한국인 유해와 생존자들이 10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유람선 침몰사고 사망자와 생존자가 고국 품으로 돌아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천공항 등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빈에서 출발한 대한항공 KE938편으로 헝가리 유람선 사망자 4명의 유해가 이날 오전 11시28분쯤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 도착했다.

이 여객기에는 유람선 침몰 과정에서 다뉴브강에 빠졌다가 구조된 생존자 2명과 지난달 말 헝가리로 출국했던 유가족 9명도 탑승했다. 이번 다뉴브강 유람선 여행을 기획했던 참좋은여행 관계자 4명도 동승했다.

이날 유해로 돌아온 사망자 4명은 헝가리에서 화장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유족들은 유골함을 갖고 입국했다.

특히 유족들은 공항 이용객 등 외부의 눈을 피해 유골함을 여행가방에 넣어 가져왔으며, 당초 예정된 제2터미널 1층 A입국장이 아닌 귀빈통로를 통해 비밀리에 입국했다.

침통한 표정의 유가족들은 정부가 인천공항 제2터미널 동측 귀빈주차장에 미리 대기시켜놓은 검은색 장례 리무진 차량 1대와 스타렉스 승합차 3대에 나눠 타고 인천공항을 빠져나갔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생존자와 유가족들이 입국 사실에 대해 비공개를 요청해 당초 예정된 통로가 아닌 인천공항 귀빈통로를 이용했다”며 “사망자들의 장례식장과 장례일정도 비공개로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헝가리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허블레아니호에 탔던 한국인 33명 중 지금까지 확인된 생존자는 7명이며, 사망자는 19명, 실종자는 7명이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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