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금은 LTE보다 비싸
소비자 선택 폭도 좁아
해외 로밍 서비스 불가
5G 갈아 탈 때 챙겨야 할 4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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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5G와 4G(LTE), 속도가 별반 다르지 않다?
이동통신 관계자들은 불안정한 5G 신호에 대해 “당연한 현상”이라고 하나같이 입을 모은다. LTE에서 5G로 넘어가는 기술이 아직 초기 단계여서 ‘데이터 속도 20Gbps’라는 본궤도에 오르기까진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5G 상용화 전에 기지국을 미리 구축할 수 없었던 이유에 대해선 업계에선 기지국을 둘러싼 정부·통신사·설비업체 간 이해관계 탓으로 돌린다. 과거 사례를 보면, LTE의 경우 2011년에 상용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했지만 1~2년이 지나서야 전국망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국내 5G 커버리지 현황 : LG유플러스 (6월 7일 기준) |
국내 5G 커버리지 현황 : SKT (6월 7일 기준) |
국내 5G 커버리지 현황 : KT (6월 7일 기준) |
Q : 5G 요금제가 LTE 요금제보다 비싸다?
문제는 상대적으로 저렴하다고 체감되는 5G 요금제가 사실 각 이통사들의 초반 5G 가입자를 늘릴려는 '꼼수'라는 점이다. 이달이 지나면 요금제 가격이 인상되거나 제공 데이터 용량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내달 1일부터 SKT는 8만9000원 요금제를 9만5000원으로 인상하고 무제한 데이터가 200GB 제공으로 바뀐다. LG유플러스 역시 동일 5G 요금제에서 데이터 무제한 대신 200GB 데이터로 바뀐다. '5G 요금제가 가계통신비를 증가시킨다'는 일각의 비판을 피해가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5G 요금제 상품이 너무 적다는 것도 문제다. 지난 3일 과기정통부가 발표한 ‘2019년 4월 무선데이터 트래픽 통계’를 살펴보면 5G 휴대전화의 데이터 사용량은 평균 22.4GB다. 반면 현재 이통3사의 5G 요금제는 데이터 무제한, 150~200GB, 8~9GB 등 크게 3개 정도로 중간 요금제가 없다. 저렴한 LTE 요금제를 이용해 온 소비자라면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비싼 5G 요금제에 가입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 일각에선 5G 기반시설과 콘텐트가 모두 구축되지 않았는데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는 시기상조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Q : LTE에서 5G 콘텐트 사용은 불가능하다?
미국에 5G폰을 가져가도 먹통이긴 마찬가지다. 현재 이동통신 3사의 해외 로밍 서비스는 LTE와 3G망으로 제공된다. 해외 로밍이 5G로 가능해도 해당 외국에 5G 기지국이 설비돼 있지 않으면 LTE 신호로 휴대전화를 이용해야 한다. 통신 전문가들은 LTE가 상용화된 후 2~3년 뒤에나 LTE 해외 로밍 서비스가 가능해진 전례를 들어 5G 역시 이와 비슷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한다.
글=김나윤 기자 kim.nayoon@joongang.co.kr
도움말=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각 이동통신 3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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