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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롯데마트, 싸게 많이 팔아 '요지경 전복 값' 바로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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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복 소비 촉진 행사, 13~19일 전점서

보양식 수요 겨냥·전복 양식 어가 돕기

뉴시스

【서울=뉴시스】롯데마트 '전복 소비 촉진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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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산지에서는 폭락해도 소매에서는 요지부동, 양식 어민은 고통받는데 소비자는 늘 비싸게 사 먹어야 하는 전복 가격 왜곡 문제를 롯데마트가 바로 잡을 수 있을까.

롯데마트가 '전복 소비 촉진 행사'를 오는 13~19일 전점에서 연다고 11일 밝혔다. 올해 '초복'(7월12일·음력 6월10일)보다 한 달 가까이 일찍 진행한다.

롯데마트는 지난달부터 한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도는 등 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증가한 '보양식 수요'를 겨냥하고, 지난해부터 출하량 증가에 따른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전복 양식 어가들을 돕기 위해 행사를 진행한다.

기상청 조사 결과, 지난달 전국 평균 기온은 18.6도로 평년(17.2±0.2도)보다 1도가량 높았다.

롯데마트의 지난달 18~31일 2주간 보양식 관련 매출은 전복이 6.5%, 민어가 6.2%, 백숙용 닭이 15.7% 올랐다. 여름 대표 과일 수박도 12.9% 증가했다. 이른 더위에 관련 상품의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오는 17~23일 예보를 봐도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평균 기온이 평년(21.2~22.2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돼 보양식 매출이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요가 늘면서 전복 소매 가격도 상승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7일 전복(중품) 5마리 평균 소매가는 1만5310원이다. 일주일 전 1만5204원보다 0.7%, 지난해 1만5067원보다 1.6% 올랐다. 그러나 전복(중품) 1㎏ 도매가는 3만6200원으로 오히려 지난해 3만8520원보다 6.0% 하락했다. 평년 4만380원과 비교하며 무려 10.4%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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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롯데마트 '전복 소비 촉진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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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가 하락에도 소매 가격은 그대로 유지돼 소비는 증가하지 않아 양식 어민의 고통만 커가는 상황이다.

앞으로 날씨가 더워짐에 따라 전복 생산량이 더욱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산지 가격은 추가 하락할 것이 확실하지만, 소매 가격도 함께 내릴지는 미지수다.

롯데마트는 국내 전복 최대 산지인 전남 완도군에서 전복 15만 마리(10t)를 준비해 행사 기간 마리당 2000원(중/50g 내외), 3000원(대/70g 내외)에 판매한다. 모두 냉장 상태 활(活) 전복이다.

이들 전복은 롯데마트가 공동 투자한 스마트 계류장에서 산소량, 온도 등을 자동 제어해 전복을 최적 상태로 만든 다음 콜드체인으로 전국 롯데마트로 배송된다. 신선함을 극대화한 것이 장점이다.

이동웅 롯데마트 수산 MD(상품기획자)는 "이른 더위에 전복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산지)가격이 하락해 전복 양식 어가가 어려움을 겪은 지난해 사태가 올해 되풀이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고, 고객에게 합리적인 가격에 전복을 선보이기 위해 한 달 일찍 소비 촉진 행사를 진행한다"며 "해양수산부와 함께 전복 양식 어가와 고객 모두에게 윈-윈이 되는 행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마트는 13일 김양수 해양수산부 차관, 김창용 롯데마트 MD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전복 소비 촉진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회, 무침, 장류 등 전복을 활용한 다양한 식품 시식 행사를 마련하고, 완도산 전복의 우수성 등을 고객에게 알릴 계획이다.

ac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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