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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석유화학 간판 에틸렌값 급락… 4년 반만에 최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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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등 대내외 영향으로 에틸렌 마진까지 크게 떨어져
국내 나프타 분해시설 셧다운에 프로필렌·부타디엔은 소폭 상승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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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하락 등 대내외적인 영향으로 화학제품 가격 변동성이 심화되고 있다.

석유화학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제품으로 손꼽히는 에틸렌 가격이 4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국내 주요 석유화학기업의 NCC(나프타 분해시설) 공장 셧다운(일시적 부분 정지)으로 프로필렌 부타디엔 등은 소폭 상승세다.

11일 석유화학 및 투자업계에 따르면 에틸렌 가격이 4년 6개월만에 최저치를 보이면서 마진까지 곤두박질 치고 있다. 에틸렌 가격은 지난 2014년 t당 평균 1418달러를 보인후 2015년 1098달러, 2016년 1093달러, 2017년 1196달러, 지난해 1250달러를 나타냈다. 올해 1월에는 1000달러가 무너진 934달러를 보였다. 이후 2월 1141달러, 3월 1012달러로 회복세를 보였으나 4월과 5월에 각각 다시 996달러까지 내려갔다. 급기야 이달들어 지난 7일에는 810달러를 보이고 있다.

납사 가격은 이달 473달러를 보이고 있어 납사에서 에틸렌 가격을 뺀 에틸렌 마진(스프레드)이 매우 낮은 상태다. 이달 납사가격은 지난 2017년 평균 가격인 495달러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에틸렌 가격에서 386달러나 차이가 나고 있다. 이는 에틸렌 마진이 큰 폭으로 하락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납사는 유가하락과 함께 3주 연속 하락세다. 납사 가격은 t당 지난주 대비 약 69달러(-13%)가 떨어진 461달러를 보였다.

프로필렌 중국 내수 가격은 하락세인 반면 국내 가격이 소폭 오르고 있다. 지난 2일 LG화학의 대산 NCC 공장이 기술적 결함으로 재가동에 실패하면서 국내 가격에 영향을 준 것이다. NCC 공장 가동이 안돼면서 연관 설비인 부타디엔, ESBR(에멀전스티렌부타디엔 고무) 등도 당분간 폐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설비들의 재가동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LG화학은 "대산 NCC공장 공정상의 일부 트러블로 인해 안전을 고려, NCC 가동을 8일부터 일시중지 했다"면서 "약 10일간의 보수를 통해 재가동할 계획이지만 정확한 날짜는 아직 알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화학제품 공급 과잉 속에서 기초화학제품을 바탕으로 합성수지(PE) 등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하는 다운스트림 제품의 수요 약세가 커지고 있다. 다행히 최근 수요가 많이 떨어지지는 않으면서 대표적인 다운스트림인 합성수지 PVC 가격이 유지되고 있는 모양새다. 일부 천연고무 가격 상승으로 합성고무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happyny777@fnnews.com 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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