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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13일 만에 물 위로 떠오른 ‘다뉴브강의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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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체 인양중 한국인 시신 3구 수습 / 조타실서 헝가리 선장도 발견

허블레아니호가 사고 발생 13일 만인 11일(현지시간) 오전 다뉴브강 수면 위로 떠올랐다. 대형 크레인 ‘클라크 아담’이 선체를 끌어올린 지 26분 만에 허블레아니호는 조타실 일부를 시작으로 처참한 모습을 드러냈다.

세계일보

11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아래에서 허블레아니호가 좌현 선미 부분이 손상된 채 클라크 아담에 의해 인양되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 정부합동신속대응팀과 헝가리 당국은 이날 오전 5시30분쯤부터 인양을 위한 최종 준비를 시작해 1시간여 뒤 클라크 아담을 작동시켰다.

헝가리 당국은 전날 오후 7시쯤 선체 아래를 지나는 본 와이어(쇠줄)와 클라크 아담 간 결속 작업을 완료했다.

그간 헝가리 측은 인양 전에 직경 22㎜ 와이어 6개 묶음으로 이뤄진 본 와이어 4개를 선체 아래로 지나게 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애초 9일 이전 인양을 완료하겠다고 밝힌 바 있지만, 이 작업이 지연됨에 따라 인양 개시일도 순연된 터였다. 최근 수상 수색을 통한 실종자 수습이 진척을 보이지 않음에 따라 인양 후 선체 내부 수색에 따른 실종자 수습에 기대가 큰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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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에서 크레인 클라크 아담호가 허블레아니호를 인양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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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현지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 사고현장에서 대한민국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과 헝가리 인양관계자가 함께 선체 인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날 오후 2시 기준 인양 작업 중 발견한 실종자는 총 4명이다. 가장 먼저 수습한 건 조타실 내 헝가리 선장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였다. 이후 조타실 뒤쪽 객실 계단에서 6세 여아를 포함한 실종자 시신 3구를 연달아 수습했다.

이들이 모두 한국인으로 확인되면서 한국인 사망자는 모두 22명으로 늘고, 실종자는 4명이 됐다.

부다페스트=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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