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침체·화웨이 내우외환
삼성전자는 11일 정현호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 사장이 검찰에 소환되자 ‘올 것이 왔다’는 기류가 역력했다. 지금까지 삼성바이오의 증거인멸 의혹과 관련해 삼성 관계자 8명이 구속됐고, 이 부회장의 검찰 소환이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삼성전자 내부는 사태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날 “아직 대법원의 국정농단 판결도 나오지 않았는데 (이 부회장이) 또 검찰에 소환되면 정말 할 말이 없다”면서 “사실과 다른 내용이 많이 보도되고 있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경기 하락과 화웨이 사태 등 안팎으로 경영에 중대 이슈가 가득 찬 상황에서 다시 한번 이 부회장이 검찰 수사와 엮일 경우 경영에 큰 혼란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그간 삼성바이오 분식회계와 경영권 승계를 연결 짓는 기사가 숱하게 쏟아져도 특별한 입장을 내지 않았던 삼성전자가 잇따라 반박 보도자료를 낸 것도 이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3일과 지난 10일 “사실이 아니다. 무리한 보도를 자제해달라”는 입장문을 냈다. 두번 다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사건과 관련해 이 부회장을 직접적으로 연결한 보도가 나온 직후였다.
임지선 기자 vis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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