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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삼성 “아직 국정농단 판결도 안 끝났는데” 분위기 뒤숭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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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침체·화웨이 내우외환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의 칼끝이 점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향하면서 삼성전자의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삼성전자는 11일 정현호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 사장이 검찰에 소환되자 ‘올 것이 왔다’는 기류가 역력했다. 지금까지 삼성바이오의 증거인멸 의혹과 관련해 삼성 관계자 8명이 구속됐고, 이 부회장의 검찰 소환이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삼성전자 내부는 사태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날 “아직 대법원의 국정농단 판결도 나오지 않았는데 (이 부회장이) 또 검찰에 소환되면 정말 할 말이 없다”면서 “사실과 다른 내용이 많이 보도되고 있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경기 하락과 화웨이 사태 등 안팎으로 경영에 중대 이슈가 가득 찬 상황에서 다시 한번 이 부회장이 검찰 수사와 엮일 경우 경영에 큰 혼란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그간 삼성바이오 분식회계와 경영권 승계를 연결 짓는 기사가 숱하게 쏟아져도 특별한 입장을 내지 않았던 삼성전자가 잇따라 반박 보도자료를 낸 것도 이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3일과 지난 10일 “사실이 아니다. 무리한 보도를 자제해달라”는 입장문을 냈다. 두번 다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사건과 관련해 이 부회장을 직접적으로 연결한 보도가 나온 직후였다.

임지선 기자 vis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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