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부문별 글로벌 회의
당장은 시장점유율 높일 기회
유럽이 화웨이 제재 동참할 경우
5G 도입 늦어져 5G폰 선점 악재
삼성전자는 13일부터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T·모바일(IM)부문을 시작으로 반도체디스플레이(DS)등 각 부문별로 순차적으로 글로벌 전략회의를 연다. 삼성전자의 글로벌 전략회의는 1년에 두차례 6월과 12월 열리는데, 이번 회의에선 미중 무역분쟁과 화웨이 사태 등에 관한 전략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미 외교 전문지 디플로매트나 뉴욕타임스 등은 이런 상황에서 “한국 기업들에 단기적으로 좋은 기회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론 부담이 될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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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MA는 특히 “유럽의 경우 화웨이의 5G 장비를 사용하지 않으면 5G 구축 비용이 약 550억 유로(약 73조9000억원)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화웨이가 5G 장비의 기술력에서 경쟁자들보다 앞서있고 상대적으로 가격은 저렴하기 때문이란 이유다. GSMA는 “5G 구축 비용이 증가하면 5G 도입이 늦어지고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도 크게 손실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화웨이는 지난해 약 2억5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다. 이중 중국 내 판매 비중이 51%, 해외 판매 비중이 49% 정도다. 특히 유럽과 중남미, 중동·아프리카에서 약진 중이다. 고의영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제재로 화웨이의 스마트폰 사업이 어려워져 삼성전자가 연간 3000만~4000만대를 더 팔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애플은 오히려 중국 내 불매운동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삼성전자는 약 1%지만, 애플은 21%(약 4000만대)나 돼 중국 내 불매 운동은 애플에게 치명적일 수도 있다. 모건 스탠리는 최근 이같은 이유로 “애플의 올해 판매량 전망치를 2억1300만대에서 2억대 이하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화웨이 제재가 장기화되면 누구도 피해로부터 자유롭지 않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IT수요가 줄어 D랩 값이 계속 떨어진다는게 문제중 하나다.
또 다른 문제는 중국 현지 공장들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7조 9000억원을 투자해 시안의 낸드플래시 공장을 증설중이다. SK하이닉스는 9500억원을 들여 D램을 생산하는 우시 공장을 지난해 확장했다. 두 회사의 화웨이에 대한 반도체 매출만 각각 5조원씩 된다.
장정훈 기자 cc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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