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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LCC 중국시대] 에어부산, 영남권 넘어 인천서도 날개 편다…中노선 주18회 취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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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김해공항에 위치한 에어부산 라운지. [사진 제공 = 에어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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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부산은 김해공항 등 영남권을 거점으로 거둔 성공을 토대로 올해부터 인천 출발 노선 개설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김해공항의 시간당 항공기 이착륙 횟수인 슬롯의 포화율이 98%에 이르고 있어 신규 취항 및 증편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에어부산은 영남권 시장의 압도적인 점유율과 10년간의 안전운항 및 차별화된 서비스를 기반으로 수도권 지역까지 진출해 외연 확대와 수익성 제고를 모색할 방침이다. 인천발 중국·일본·동남아시아 노선에 진출해 새로운 수익 노선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에어부산은 인천 진출을 위한 첫 단계로 한중 운수권 회담을 통해 나온 인천발 중국 운수권 확보에 사활을 걸고 도전했다. 그 결과 에어부산은 지난 2일 국토교통부가 실시한 중국 운수권 배분에서 5개 노선 주 18회의 운수권을 확보했다. 에어부산이 확보한 운수권은 △인천~선전(주 6회) △인천~청두(주 3회) △인천~닝보(주 3회) △부산~옌지(주 3회 증편) △부산~장자제(주 3회 증편) 노선이다. 에어부산은 기존에도 △부산~옌지 △부산~장자제 △부산~시안 △부산~칭다오 △부산~싼야 △대구~싼야 노선을 운항하고 있었다.

에어부산은 연내 배분받은 중국 노선 운항을 목표로 발 빠른 준비에 나서고 있다. 현재 인천국제공항 지점 개설과 슬롯 확보를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운수권을 획득한 각 중국 노선의 특성에 맞춰 수요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먼저 거대 기술 기업의 본거지인 중국 선전은 비즈니스 상용 고객,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가 많은 청두는 개인·단체 여행 수요 확보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닝보의 경우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곳으로 해당 지역의 특색을 알리는 것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에어부산의 인천 진출은 타 저비용항공사(LCC)와는 다른 의미를 가진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에어부산의 인천 진출을 통해 영남권의 항공교통 편익 제고는 물론 지역 관광산업 발전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에어부산은 국내 LCC 중 가장 많은 서울발 국내선(김포~부산, 김포~대구, 김포~울산, 김포~제주)을 보유하고 있어 인천 진출 시 국내선을 연계한 다양한 여행상품 구성과 해외 인바운드 관광객 유치도 기대된다.

특히 중국 관광객은 인천공항으로 입국해도 서울만 관광하지 않고 제주도, 경기도 등 타 지역까지 묶어 관광하는 경우가 많다. 에어부산의 활성화된 국내선 망을 활용하게 되면 기존 제주도, 경기도에 국한된 연계 관광을 부산, 울산, 대구까지 범위를 확대할 수 있어 영남권 지역의 인바운드 관광 활성화를 기대해볼 수 있다. 에어부산은 향후 부산~인천을 잇는 환승 전용 내항기 운항도 계획하고 있어 김해공항에서 직항이 없는 선전, 청두, 닝보 노선에 대한 영남 지역 이용객들의 편의도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에어부산은 올 연말 도입 예정인 차세대 항공기 '에어버스 321 네오 LR' 항공기를 인천 노선에도 투입할 예정이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기존 운항 중인 항공기도 타 LCC 대비 앞뒤 좌석 간격이 넓은 편이며, 신규로 도입하는 321 네오 LR 항공기의 경우 5~6㎝가량 더 넓어 기존 LCC와 차별화된 편안함을 경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태근 에어부산 사장은 "에어부산의 더 큰 성장을 위해 인천 진출은 필수적이라고 생각했다"며 "이번에 배분받은 인천발 중국 노선뿐 아니라 동남아, 일본 노선을 적극적으로 개발해 연내 취항이 가능하도록 전사적 역량을 투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에어부산은 에어부산을 선택한 손님들에게 편안한 비행과 특별한 추억을 선사하기 위해 다양한 특화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지난해 LCC 최초로 공항 라운지를 오픈했다. 김해국제공항 국제선 터미널 내에 위치한 에어부산 라운지는 약 65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자유 여행객과 가족 단위 여행객이 여정의 시작을 더욱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국내 항공사 라운지 중 유일하게 '빈백 쇼파'가 비치된 좌식 구조의 개방형 공간과 어디서나 스마트 기기의 충전이 가능하도록 구성해 에어부산의 서비스 철학인 편리함과 실용성이 잘 드러나도록 했다. 또한 각종 다과 및 샌드위치, 음료 등 다양한 식음료도 라운지에서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또한 지난 3월 전 세계 공항 라운지 멤버십 프로그램인 '프라이어리티 패스(PP)'와의 제휴를 통해 PP카드 소지자도 에어부산 라운지 이용이 가능해졌다.

에어부산은 기내에서도 승객들에게 특별한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먼저 최신 드라마와 TV 예능 프로그램을 기내에서 즐길 수 있는 기내 엔터테인먼트 서비스인 '스마트 TV'를 지난해부터 운영하고 있다. 스마트 TV는 기내에 설치된 전용 와이파이 셋톱박스에 탑승객 개인의 스마트 기기로 접속해 콘텐츠를 이용하는 서비스다. 특정 애플리케이션 설치 없이 와이파이 연결만 하면 자동으로 접속이 가능하며 별도의 데이터 소요도 없어 다양한 콘텐츠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스마트 TV에서 제공되는 콘텐츠는 최신 인기 드라마와 각종 TV 예능 프로그램, 어린이 콘텐츠 등이 있으며 탑승한 항공기의 비행정보와 기내 면세제품 등의 정보도 제공된다.

에어부산은 매월 기내에서 특화팀 비행을 편성해 승객들에게 감동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기내 마술 특화서비스인 '매직 서비스', 승무원이 직접 손님들의 궁금증을 타로 카드로 풀어주는 '타로 서비스', 손님들에게 기내에서 핸드 마사지와 핸드팩을 제공하는 '블루 뷰티 서비스' 등 다양한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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