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9 (일)

[U-20 월드컵]끝내준 최준, 거미손 이광연…정정용호 첫 결승행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국 축구의 새 역사가 탄생했다. 정정용의 아이들이 36년 만의 4강 재현을 넘어 첫 결승 진출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이젠 아시아 최초의 우승만 남았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은 12일 폴란드 루블린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에콰도르와의 4강전에서 최준(연세대)의 선제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면서 앞서 이탈리아를 1-0으로 누른 유럽의 다크호스 우크라이나와 16일 오전 1시 우치에서 우승컵을 다투게 됐다.

한국은 이번 결승 진출로 아시아에선 카타르(1981년)와 일본(1999년)에 이어 세 번째로 결승전 무대를 밟게 됐다. 두 나라는 정상 문턱에서 넘어졌기에 한국이 우승컵을 들어 올린다면 아시아 첫 사례가 된다.

경향신문

결승행으로 이끄는 선제골에 환호하는 최준(가운데). |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이 결승전으로 가는 길은 대회 직전 에콰도르와의 평가전을 떠올리기에 충분했다. ‘남미 챔피언’ 에콰도르가 특유의 매끄러운 개인기로 공격을 풀어갔다면, 한국은 끈끈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수비에 힘을 기울이면서 날카로운 역습을 전개했다.

평가전과 달리 실전에선 이강인이 골이 아닌 어시스트로 승리를 이끌었다. 이강인은 0-0으로 팽팽한 전반 39분 프리킥 상황에서 왼쪽 풀백인 최준에게 절묘한 패스를 배달해 선제골을 이끌었다. 원래 오른발이 주발인 최준의 감각적인 침투와 이강인의 천연덕스러운 연기 그리고 패스가 만들어낸 작품이었다. 불과 1분 전 에콰도르 골잡이 레오나르도 캄파냐가 호쾌한 중거리슛으로 크로스바를 때리면서 흐름을 내줬던 터라 승부의 변곡점이라 보기에 충분했다. 이강인은 최준의 득점을 도우면서 이번 대회 4번째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한국은 후반 들어 에콰도르의 공세를 꽁꽁 묶는 데 주력했다. 이강인을 후반 28분에 교체하는 강수를 던지면서 공격은 다소 무뎌졌지만 결정적인 찬스를 내주지 않는 짠물 수비에 힘을 더했다. 후반 41분에는 교체 투입된 엄원상이 역습으로 에콰도르의 골문을 열었으나 비디오 판독(VAR)으로 오프사이드 판정에 득점이 취소되는 아쉬움을 남겼다. 종료 직전에는 골키퍼 이광연이 캄파냐의 결정적인 헤딩슛을 막아내는 선방쇼로 첫 결승행을 자축했다.

루블린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최신 뉴스두고 두고 읽는 뉴스인기 무료만화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