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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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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다 프리미엄, 서울시 인가 완료…고급택시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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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지 넓어졌지만, 가격 부담은 높아져

세계일보

승차공유서비스 도입을 둘러싼 업계의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택시업계의 프리미엄 서비스가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승객들의 선택지는 넓어졌지만, 가격 부담은 커지고 있다.

◆상생형 프리미엄 택시 표방, 이달 내 정식 서비스 예정

12일 ‘타다’는 준고급 택시 서비스인 ‘타다 프리미엄’이 서울시 인가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타다는 현재 서울에서 시범 서비스 중인 타다 프리미엄을 조만간 정식 서비스로 전환할 예정이다.

타다 프리미엄은 택시업계와의 상생을 위한 플랫폼 택시 모델이다. 기존의 타다처럼 1대1 즉시 배차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타다 자체 차량이 아닌 개인 택시나 법인택시 차량을 이용한다. 타다는 이용자와 택시기사를 연결해주는 플랫폼을 제공하면서 수익을 공유한다.

당초 타다 프리미엄은 지난 2월 출시 계획을 발표했지만 지방자치단체의 인가가 늦어지면서 출시도 지연됐다. 인가 과정에서 서울시가 요구했던 이행 보증금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택지 넓어졌지만, 가격 부담은 높아져

관건은 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타다 측은 준고급 택시를 표방하는 타다 프리미엄을 일반 고급 택시보다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타다 프리미엄이 ‘타다 베이직’(기본형)보다는 높은 가격대의 요금제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타다 베이직의 가격도 일반택시보다 20%가량 높은 수준이다.

다양한 플랫폼 택시의 출현으로 승객의 선택권은 넓어졌지만, 도리어 가격 부담은 높아지고 있다. 서울 기준 일반택시의 기본요금은 지난 3월부터 3800원으로 인상됐고, 플랫폼 택시인 웨이고블루의 기본요금은 호출비를 포함해 6800원이다. 고급택시로 출시된 우버블랙의 기본요금은 5000원, 카카오블랙은 6000원, 리모블랙은 8000원에 달한다.

일반택시보다 요금 부담이 낮은 모델은 사실상 카풀이 유일하지만, 도입이 미뤄지고 있다. 카카오 카풀의 경우 시범 서비스 당시 일반택시보다 20∼30% 저렴한 수준에서 가격이 책정됐다.

권구성 기자 k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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