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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美 ,한국산 수입 20.5% 늘고 중국산 24.7%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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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美 중국산 제재 품목 중 韓中 명암 뚜렷…무역분쟁 반사이익]

머니투데이

미중 무역분쟁이 '반(反)화웨이 사태'로 구체화되고 양국 정부가 노골적으로 편가르기를 압박하고 나서면서 삼성·SK·LG 등 중국 현지에 생산라인을 둔 국내 기업이 진퇴양난에 빠졌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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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격화로 한국이 대미 수출에서 반사이익을 본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13일 내놓은 '미‧중 무역분쟁의 수출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미국의 중국 제재품목 수입시장에서 중국산 수입은 24.7% 감소한 반면 한국산은 20.5%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품목별로는 자동차, 기계류, 플라스틱‧고무제품, 전기‧전자제품,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미국의 중국산 수입이 줄어들고 한국산은 늘었다.

미국의 중국 제재품목 수입 증가국은 대만(29.1%), 베트남(28.3%), 한국 순이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중국 제재품목 수입시장에서 중국산의 점유율은 작년 상반기 16.1%에서 올해 1분기에는 12.5%로 3.6%p 하락했으나 같은 기간 한국산은 3.4%에서 4.1%로 0.7%p 상승했다.

한국의 대미 수출이 늘어난 것은 미중 간 교역 감소에 따른 중간재 수요 하락, 성장 둔화 등으로 인한 수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중국산이 타 국가산으로 대체되는 무역전환 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중국의 대미 제재품목 수입시장에서 미국(-36.9%)과 베트남(-20.2%) 수입이 가장 크게 줄었고 한국은 -5.9%로 감소폭이 가장 작았다. 중국의 대한국 수입 감소는 중국의 대미 수출 감소로 인한 중간재 수요 감소 및 경기둔화 영향이 무역전환 효과보다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중국의 대미 수입품 가격 상승으로 호주, 브라질, 말레이시아, 캐나다, 스위스, 러시아 등으로부터 농수산물, 석유제품, 기계류, 화학공업제품, 귀금속 등이 많이 수입됐다.

문병기 무역협회 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되면 투자 및 소비 둔화, 금융 불안, 중국의 아세안 수출 증가에 따른 경쟁 심화 등으로 한국의 수출 피해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정준 기자 7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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