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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영 몰카 유명 연예인 등장" 지라시 진원지는 일베·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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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이성과의 성관계를 불법 촬영해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30)이 3월 29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를 나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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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정준영(30ㆍ구속)이 불법 촬영하고 유포한 성관계 영상에 유명 연예인들이 등장한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한 6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허위로 작성된 불법 촬영 피해자 명단인 일명 ‘정준영 지라시’를 작성ㆍ유포한 피의자 7명 중 6명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정준영 지라시’ 유포…2차 피해 발생
지난 3월 정준영이 불법 촬영한 성관계 영상을 유포한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의 존재가 알려지자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는 ‘카톡방에 뜬 여자 연예인’ 이라며 2차례에 걸쳐 유명 걸그룹 멤버와 여배우 10여명의 이름이 올라왔다. 지라시는 빠르게 퍼졌고 이들의 이름이 포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2차 피해가 발생했다. 연예인들이 속한 소속사들은 “사실이 아니며 법적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고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하며 수사가 시작됐다.

경찰 “단순 유포도 처벌 가능”
경찰에 입건된 이들 중 2명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최초로 글을 게시했다. 이들은 각각 ‘일간베스트’(일베)와 ‘디시인사이드 갤러리’(디시)에 여배우와 유명 걸그룹 멤버의 이름을 올리고 내용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지어냈다. 이 중 일베에 글을 올린 A씨(38)는 미국 시민권자로 드러나 기소 중지 상태다. 나머지 5명은 최초 게시자가 작성한 글의 내용을 다시 커뮤니티에 올렸다.

경찰은 이들에게 정보통신망법 위반 명예훼손 혐의를 적용했다. 피의자들은 대부분 20~30대의 대학생 혹은 무직인 평범한 사람들이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버닝썬 및 정준영 관련 내용이 이슈가 되자 다른 인터넷 사이트나 SNS 등을 통해 접한 허위 사실을 죄의식 없이 단순 흥미 목적으로 게시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보통신망을 통해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모욕하는 정보를 재전송하는 경우 최초 유포자가 아닌 단순 유포자라도 명예훼손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정준영 지라시’ 결국 ‘뇌피셜’로 드러나
경찰에 따르면 이들이 올린 리스트는 근거 없는 ‘뇌피셜’에 불과했다. 여배우들의 경우 정준영과 예능프로그램ㆍ뮤직비디오 촬영 등을 함께 했다는 점만으로 리스트에 올랐고, 걸그룹 멤버들은 아무런 근거 없이 리스트에 올랐다. 실제 수사를 통해 드러난 피해자들은 대부분 연예인 지망생이거나 일반 시민이었다.

권유진 기자 kwen.y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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