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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미국의 제재로 기업들과의 거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웨이가 랩톱컴퓨터 신제품 출시를 무기한 연기했다. 미국이 제재를 시작한 뒤 제품 출시를 취소한 첫 사례로, 제재로 인한 타격이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는 화웨이가 랩톱컴퓨터 메이트북 시리즈의 새 제품을 내놓으려던 계획이 무기한 연기됐다고 보도했다.
화웨이 소비자부문의 리처드 유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이 화웨이를 거래제한 기업으로 지정한 것이 취소의 원인"이라며 "우리는 컴퓨터를 공급할 수 없다. 불행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향후에라도 출시를 재개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거래제한이 얼마나 지속되느냐에 달렸다"며 화웨이가 계속 블랙리스트 목록에 올라 있는 한 랩톱컴퓨터를 출시할 수 없다고 인정했다.
화웨이의 최고사양 랩톱컴퓨터인 엑스프로(X Pro)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우 운영체제와 인텔의 칩을 사용한다. 구글, 인텔, MS 등 미국의 거대 기술기업들은 화웨이와 거래를 중단했다. 화웨이는 자체적으로 운영체제를 준비했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다른 부분의 장치에서 미국 기술에 의존하고 있어 제품 출시가 어려워졌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미국 상무부는 화웨이와 68개 계열사를 '블랙 리스트'에 올려 이들 기업이 미국 정부의 승인 없이 미국 기업과 거래할 수 없도록 했다. 미 기업뿐 아니라 미국 부품이나 기술을 25% 이상 사용한 미국 외 기업도 화웨이와 거래하려면 미 정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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