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가 미국의 거래제한 조치로 궁지에 몰린 가운데, 노트북 컴퓨터(랩톱) 출시 일정을 무기한 연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CNBC는 11일(현지시간) 화웨이가 노트북 메이트북(MateBook) 시리즈 신제품을 내놓으려던 계획을 무기한 연기했다고 리처드 유 최고경영자(CEO)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미국이 지난달 16일 화웨이 및 68개 계열사와의 거래 제한 조치를 발동한 뒤 화웨이가 제품 출시를 취소한 첫 사례다.
CNBC에 따르면 유 CEO는 “불행한 상황”이라며 미국의 조치가 출시 취소의 원인이라고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향후 출시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거래 제한 조치가 얼마나 지속되느냐에 달렸다”고 답했다.
화웨이는 앞서 메이트북 전작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우 운영체제와 인텔 칩을 사용했다. 그러나 MS, 인텔, 구글 등 미국 테크 기업들은 일제히 화웨이와 거래를 중단한다고 밝혔고, 결국 신제품 출시 취소로 이어지게 됐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사진=화웨이 홈페이지 갈무리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