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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우유주사’ 프로포폴 국민 12명 중 1명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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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3만명 투약… 건강검진이 최다 / 오남용 의심되는 환자 357명

세계일보

최근 마약성 전신마취제 ‘프로포폴’ 오남용 사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최근 6개월 동안 국민 12명 중 1명꼴로 프로포폴을 사용한 적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1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취급된 493만건의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 기간 프로포폴을 한 번이라도 처방받아 사용한 환자는 433만명이었다. 국민 5183만명의 8.4% 수준이며, 의료용 마약류를 사용한 전체 환자(1190만명)의 36%다.

성별로는 여성이 54%였고, 연령별로는 40대(27%)가 가장 많았다. 진료과목별로는 사용량 기준으로 일반의원(53.7%), 내과(23%), 성형외과(15.6%), 산부인과(2.2%) 순이었다. 질병별로는 건강검진 등 검사(20%), 식도·위·십이지장의 질환(19%)이 많았지만, 질병분류를 입력하지 않은 경우를 포함한 ‘기타’ 처방이 43.4%나 됐다.

전체 프로포폴 투약 환자 433만명 중 5개 이상 의료기관에서 처방받아 오남용이 의심되는 환자는 357명(0.01%)이었다. 프로포폴은 흰색 액체여서 ‘우유주사’로 불리기도 한다. 회복력이 빠르고 부작용이 작아 수면내시경 등 마취가 필요한 처치에 주로 사용된다. 그러나 중독성이 강해 오남용 우려도 작지 않다.

이 기간 프로포폴 외에는 미다졸람(최면진정제 335만명), 디아제팜(항불안제 203만명), 알프라졸람(〃 170만명), 졸피뎀(최면진정제 128만명) 순으로 처방 환자 수가 많았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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