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결서 선회… 이르면 3분기 인하
이 총재의 입장 선회에는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국제 교역이 위축될 가능성이 높아진 데다 내수에서도 뚜렷한 개선 움직임을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국내 소비자물가가 5개월째 0%대에 머물고 있고 미국 등 주요국들이 경기 부양과 금리 인하 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금융시장에서는 한은이 이르면 3분기(7∼9월), 늦어도 연말에는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은은 2016년 6월 이후 지금까지 금리를 내린 적이 없다. 이날 이 총재 발언에 12일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하고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 총재의 발언에 대해 “통화 완화적 기조 가능성을 좀 진전해 말한 것으로 이해한다”고 했다.
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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