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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엄마아빠는 B형인데 나는 AB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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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생물시간에 배웠던 내용을 떠올려 보면, 혈액형은 상동염색체에 들어있는 유전자로 결정됩니다.

유전법칙에 따르면 AB형 어머니와 O형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자식의 경우 어머니는 각각의 상동염색체에 A형과 B형 유전자가 있고 아버지는 각각 한개씩 O형 유전자를 가지고 있어 자식은 A형 또는 B형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O형이 태어나는 경우가 생겨 뜨악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어떻게 O형이 태어날 수 있을까요? 막장 드라마 시나리오를 떠올리기 쉽지만 아닙니다. 그것은 바로 AB형인 어머니가 'cis-AB형' 이었기 때문입니다.

cis-AB형이란 한쪽 상동염색체에 AB형 모두를 표현하는 유전자가 들어있는 혈액형입니다.

보통 한 쪽 상동 염색체에서는 A형을, 다른 상동염색체에서는 B형을 나타내는 유전자가 들어있지만 cis-AB형은 한쪽 염색체에는 AB형을 나타내는 유전자가, 다른 염색체에는 다른 혈액형을 나타내는 유전자가 있게 됩니다.

따라서 cis-AB형은 O형과 결혼할 경우 A, B, O, AB형 모든 종류의 혈액형을 가진 자녀를 낳을 수 있습니다.

이밖에도 최근 몇 년 전에는 새로운 'cis-AB형'이 발견돼 이목을 끌기도 했습니다.

바로 부모가 모두 B형인 가정에서 'cis-AB형'의 자녀가 태어난 것인데요. 보통의 cis-AB형의 경우 부모로부터 유전되지만, 이 경우는 자발적인 유전자 돌연변이를 통해 생겨난 것입니다.

새로 발견된 'cis-AB형'은 혈청학적 특징이 기존의cis-AB(cis-AB01)과 달라 새로운 유형인 'cis-AB(cis-AB09)로 분류됐습니다.

과학이 발달하기 전엔 우리 일반 상식에서 벗어나는 'cis-AB형' 때문에 가정이 흔들리는 사례도 많았다고 합니다.

혹시 어머니와 아버지 사이에서 나올 수 없는 혈액형으로 태어났을때는 출생의 비밀을 찾는 것 보다 cis-AB형 정밀검사를 해보는 것을 추천드릴게요.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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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정 기자 ssj@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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