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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포화 상태' 대구공항 8월부터 여객터미널 등 대규모 시설 확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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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까지 700억 들여 화물터미널·주차장 신축…예산낭비 지적도

연합뉴스

붐비는 대구공항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구=연합뉴스) 김용민 기자 = 이용객 급증으로 포화 상태에 이른 대구공항이 오는 8월부터 대규모 시설 확충에 나선다.

13일 한국공항공사 대구지사에 따르면 올해 100억원가량을 들여 계류장 도로 개선, 탑승교 교체·신설, 엘리베이터 및 에스컬레이터 신설, 격리대합실 확장 등을 한다.

2022년까지는 여객터미널을 증축하고 화물터미널과 주차장도 새로 짓는다.

여기에는 총사업비 700억원이 투입된다.

대규모 시설 확충은 대구공항 이용객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공항 여객터미널은 저비용 항공사 취항 경쟁과 국제선 증설 등으로 지난 한 해 400만명이 이용하면서 연간 수용 능력(375만명)을 이미 넘어섰다.

2014년 3월 티웨이항공을 시작으로 제주항공, 에어부산 등 저비용 항공사가 잇따라 취항했으며 2013년 6개에 불과했던 국제선 노선이 현재 11개국 23개 노선으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국제선 이용객도 2016년 68만명에서 2017년 150만명, 지난해에는 204만명을 기록했다.

반면 대구공항 통합이전이 추진되는 상황에서 예산 낭비 우려도 나온다.

시민 김 모(45·회사원)씨는 "공항이 곧 경북으로 이전한다는데 700억원이나 들여 시설을 늘리는 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서 "다른 공항으로 여객을 분산하는 등 국가 차원의 조정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공항공사 관계자는 "대구공항 이전 계획과 일정이 구체적으로 수립되지 않아 시설 확충을 마냥 늦출 수만은 없는 형편"이라며 "늘어나는 이용객 편의를 위해 조속히 사업을 진행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고 밝혔다.

yongm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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