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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6 (일)

구본환 사장 "인천공항공사 지방세 납부 논의 연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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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조한송 기자] [분리과세 제외땐 年 820억 추가부담, "글로벌 경쟁력 위해 공항 투자비용 마련 절실" ]

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16일 오후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열린 제8대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19.4.16/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본환 인천공항공사 사장(사진)이 글로벌 공항들과 경쟁하기 위해선 지방세 납부 논의를 연기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정부가 요구하는대로 지방세를 납부하다 보면 미래를 위한 투자가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12일 국토교통부 기자단과 세종정부청사 인근에서 가진 오찬자리에서 구 사장은 "공항 투자비용이 없어 국내 대표 공항이 해외경쟁력에서 밀리면 이는 곧 국가경쟁력이 하락하는 것과 같다"고 언급했다.

정부가 지난 5월 공항공사 소유의 토지에 지방세 부담을 높이는 법 개정을 추진한 데 따른 발언이다. 개정안은 분리과세 제외대상을 수익사업에 사용되는 인천공항 토지에서 국제업무지역, 공항신도시, 물류신도시 등으로 확대했다. 분리과세에서 제외되면 저율 과세혜택이 사라짐져 인천공항은 연간 820억원의 세금을 더 내야 한다.

구 사장은 "공사가 1조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내도 국가에 3000억~4000억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한다"며 "여기에 지방세를 요구대로 더 내면 미래에 대한 투자가 이뤄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구 사장은 취임 후 인천공항을 첨단산업의 가교이자 '중소기업 인큐베이터'로 탈바꿈하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이를 위해 공항산업연구소를 인력 충원 등을 통해 공항산업연구원으로 확대 개편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구 사장은 "중소 기업이 물건을 가져오면 이를 공항현장에 적용해 기술을 점검함으로써 국내 신기술을 세계에 알리는 가교역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공항공사는 해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쿠웨이트 4터미털 외에 추가로 위탁운영할 국외 공항도 물색 중이다. 지난달말 오픈한 입국장 면세점과 관련해선 국민 편익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들러냈다.

구 사장은 "입국장 면세가 들어오니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기내면세점에서 판촉을 하는 등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결과적으론 기내 서비스도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타격 이후 면세점 임대료를 총매출액과 연동하도록 바꿨다"며 "여행객 증가로 늘어나는 수익은 공익 활동에 투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한송 기자 1flow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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