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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3 (일)

지상 600m에서 추락한 파일럿 지망생 ‘구사일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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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13일 오후 전남 여수시 소라면 한 야산 중턱에 떨어진 경비행기 추락 현장 모습. │여수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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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1시 59분쯤 전남 여수시 소라면 소라초등학교 인근 야산에 소형 경비행기가 추락했다.

이 사고 비행기에 타고 있던 모 대학 4학년 이모씨(25)가 가벼운 상처를 입은 채 구조됐다.

전남 여수소방서는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해 산 중턱에 불시착한 비행기 안에서 이씨를 구조해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날 오후 1시52분 여수공항을 출발, 재학중인 대학의 비행훈련원 사무실이 있는 무안공항으로 향하고 있었다. 이씨가 탄 경비행기는 SR-20 기종으로, 4인승이었으나 이날 혼자 올라 비행에 나섰다. 이씨는 비행기가 정상 고도를 유지가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자 추락 때 비행기 전체 안전을 유지하도록 설계된 낙하산을 펴고 천천히 내려왔다. 추락 당시 비행기는 산 중턱 나무 가지 위에 비스듬히 떨어져 충격을 줄이면서 동체는 비교적 온전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씨는 “비행기가 고도 2000m 가량 올라가야 하는데 계속 600m 수준에 머물러 만약을 대비해 비상탈출 장치를 눌러 하강했다”면서 “맨땅이나 아스팔트 위에 떨어졌다면 충돌 폭발이 일어날 수도 있는 순간이었다”고 안도했다.

이날 여수소방서는 인력 30여명을 동원해 이씨 구조에 나섰다.

전남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경비행기가 사람이나 건물이 없는 야산자락에 떨어졌다”고 말했다.

경찰과 항공조사위원회는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배명재 기자 ninapl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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