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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갈등을 빚던 이웃 할머니를 향해 수차례 계란을 던진 60대가 구속됐습니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오늘(13일) 상습폭행 혐의로 61살 김 모 씨를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씨는 지난 4월 28일부터 지난달 23일까지 10차례에 걸쳐서 이웃에 사는 83살 정 모 씨를 향해 날계란을 던진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정 씨가 사는 빌라 앞 건물에 사는 김 씨는 정 씨가 집에서 나오면 자신이 사는 3층짜리 건물 옥상으로 올라가 몸을 숨긴 채 정 씨를 향해 계란을 던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정 씨는 다행히 계란에 직접 맞지는 않았지만, 매번 계란이 날아올 때마다 위협을 느꼈고 이를 피하는 과정에서 다칠 뻔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 씨 신고로 수사에 나선 경찰은 김 씨로 추정되는 남성이 계란을 던지는 장면이 담긴 CCTV 화면을 확보하고 김 씨 집에서 정 씨 주변에 떨어진 계란과 일련번호가 같은 계란을 발견, 김 씨를 피의자로 입건했습니다.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묵비권을 행사하는 등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이날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은 김 씨는 뒤늦게 "할머니가 나를 괴롭혀서 그랬다"며 혐의를 인정했고 결국 구속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정 씨는 폐지를 주워 파는 일을 해왔는데 2017년에 정 씨가 주워놓은 폐지에 김 씨가 쓰레기를 버린 일로 서로 감정이 상해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파악됐다"라며 "계란 투척이 상습적으로 이뤄졌고 계속 혐의를 부인한 점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해 발부받았다"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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