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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김경수 지사 면담 요청 환경단체 "녹조라떼 낙동강 수문 열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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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경남네트워크 "녹조로 인한 식수 불안부터 해결하라"

경남CBS 최호영 기자

노컷뉴스

(사진=자료사진)


경남 환경단체인 '낙동강경남네트워크'는 식수원인 낙동강이 점차 녹조 범벅으로 변해가고 있다며 보 수문 개방을 13일 촉구했다.

이들은 "함안보에 갇힌 낙동강은 녹조 물로 변했고, 녹조 범벅의 물은 그대로 양수장을 통해 모내기가 한창인 논으로 들어가고 있다"며 "수문 상시 개방과 4대강 재자연화를 국정과제로 삼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3년 차인 올해도 녹조라떼와의 전쟁이 반복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시민 촛불로 당선된 문 대통령과 김경수 지사임에도 녹조로 인한 식수 불안은 왜 그대로인가"라며 "최근 김 지사가 낙동강 맑은 물 확보를 위해 2025년까지 2조 708억 원을 투입해 수질을 1등급으로 만들겠다고 했지만 홍준표 전 지사 정책과 크게 다를 것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당장 도민에게 맑은 물 확보를 위해 필요한 것은 8개 보에 갇혀 녹조범벅으로 변하고 있는 낙동강의 수문을 개방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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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환경부 '물환경정보시스템 보 조류측정자료'를 살펴보면 지난 겨울과 최근까지 보 개방과 보 처리 방안을 결정한 금강과 영산강의 유해 남조류 세포 수는 관찰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낙동강 강정보와 달성보는 지난달 28일 이후부터 조류경보 발령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합천보와 함안보는 지난 3일부터 조류경보 발령 수준에 진입해 있는 상황이다.

낙동강유역환경청도 다음주 쯤 올해 첫 조류경보가 발령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지난해 8월 함안보 합천보 녹조 발생이 120만셀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즈음 부산시 정수 시설이 밀려드는 녹조에 뒤덮여 기능을 중지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하루라도 강우가 늦게 왔다면 낙동강 물 취수 중단 선언을 했을 것이며 부산시민들은 엄청난 불편과 대혼란을 겪었을 것이다. 김 지사는 이런 부산시의 재난이 남의 일로만 느껴지는가"라고 물었다.

이어 "김 지사는 눈앞에 닥친 도민들의 녹조로 인한 식수 불안부터 해소하라"며 "도민의 안전한 맑은 물 확보를 위해 낙동강 수문 개방을 위해 총력을 다해야 한다. 도지사의 권력을 위임한 도민의 자격으로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낙동강경남네트워크는 오는 17일 오전 김 지사에게 면담을 요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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