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구 대연동 경성대 앞의 트램 운행 가상도 [출처 부산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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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오는 2022년이면 우리나라 최초의 트램인 부산 오륙도선이 운행에 들어간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내년부터 전력 공급 케이블 없이 배터리만으로 달리는 무가선 저상 트램인 부산 오륙도선을 착공한다고 밝혔다.
철도연은 13일 부산 벡스코에서 부산광역시와 공동으로 ‘대한민국 트램의 부활, 부산 오륙도’ 세미나를 열고 무가선 트램 실증사업 추진 결과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무가선 트램 실증사업 구축 방향 ▷트램 관련 법제도 및 각종 규정 현황 ▷트램 차량과 인프라 구축 방안 ▷트램을 활용한 도심재생 전략 등에 대한 발표가 이뤄졌다.
나희승 철도연 원장은 이날 “지난 10년에 걸친 연구 끝에 개발한 배터리 기술을 활용해 머리 위 고압가선 없이 45㎞ 이상 주행이 가능한 무가선 트램 차량을 개발할 수 있었다”라며 “무가선 트램은 차량에 탑재된 배터리로 달리기 때문에 고압가선, 전신주, 변전실 등 도심지 내 전력 인프라가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나 원장은 “무가선 트램을 부산 오륙도에 성공적으로 구축하기 위한 해법과 국내외 확산 방안을 마련하겠다”라며 “친환경 트램 도입이 활성화 되면 미세먼지 저감과 교통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 도시재생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무가선 트램 실증사업은 지난 2017년부터 연구비 240억1000만원(국비 217억원)을 투입해 진행하고 있는 국토교통부 국가연구개발사업이다. 지난 1월 국토부의 공모를 통해 부산의 오륙도선이 무가선 실증노선으로 선정됐다.
전체 5.2㎞ 노선 가운데 부산 남구 대연동에서 용호동, 이기대, 어귀삼거리까지 1.9㎞ 구간이 시범적으로 실증노선으로 구축된다. 노선은 정거장 4~5곳, 차량기지 1곳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세계 최초로 전 구간 100% 무가선으로 운행된다. 개통 예정일은 2022년이다.
사업 시행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이, 사업 주관은 철도연이 맡았다.
부산시 오거돈 시장은 “오륙도선 무가선 저상 트램을 통해 부산에서 대한민국 최초의 트램이 부활한다”라며 “차량·속도 중심에서 사람·안전 중심의 대중교통 시정 철학을 실현시키겠다”라고 말했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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