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관에서 5대 금융지주 회장과 비공개 조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남은 절차는 법원과 채권단이 알아서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진행된 성동조선의 본입찰에는 3개 업체가 참여했다. 그러나 이들 업체 모두 자금 증빙서류를 내지 않아 매각이 유찰됐다. 세번째 매각까지 무산되면서 성동조선은 청산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 위원장은 다만 성동조선의 향후 절차 등에 대해선 "언론 보도를 보고 아는 정도"라며 말을 아꼈다.
최 위원장은 금융위의 금융권 일자리 측정 방안에 대해 "말그대로 금융권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측정해보려는 것이지 평가가 아니다"며 "금융지주 회장들도 그렇게 이해하고 있고 저도 (조찬장에서) 다시 한번 말했다"고 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금융위원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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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금융위는 금융권의 일자리 창출효과를 측정해 오는 8월 그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직접고용과 자금지원으로 생기는 간접고용 등 개별 금융사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바를 측정하겠다는 것이다. 금융권에서는 "관치로 금융권 일자리를 늘리려는 정책"이라는 불만이 나왔다.
최 위원장은 이날 조찬 모임의 성격에 대해 "특별히 드릴 말씀이 있어서 한 것은 아니다. 특별히 당부할 말씀은 없다"고 했다. 이어 "최근 경기상황을 감안할 때 어려움을 겪는 중소제조업체, 자동차 조선협력 업체, 서민 자영업자에 대해 어떻게 하면 좀더 효율적인 금융지원을 강구할 수 있을지 생각해 달라고 했다"며 "최근에 빅테크의 등장에 대해 은행권들은 어떻게 하면 좋을지, 핀테크 협업 문제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이날 조찬 모임에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참석했다. 모임에서는 최 위원장과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이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자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송기영 기자(rcky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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