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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마약 은폐, 경찰 유착 의혹에 “YG 수사” 청원 잇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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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저작권 한국일보]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한 예능 프로그램 제작발표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최지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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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그룹 ‘아이콘’ 리더였던 BI의 마약 투약 의혹 제기 후 YG엔터테인먼트 수사와 처벌을 촉구하는 청원이 이어지고 있다.

1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마약, 성 접대, 경찰 유착 등 일삼은 연예 대기획사 제발 특검해서 처벌해주세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마약을 한 연예인이 기사에 뜨면 고작 탈퇴, 계약 해지로 사건을 무마하려 한다”면서 “너무나도 당연한 유죄이니 엄중한 처벌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에서는 마약을 해도 괜찮다. 경찰한테 돈을 줘서 입막음 시키면 되니까. 투자자들에게 얼마든지 성 접대를 해도 괜찮다. 판사에게 돈을 줘서 유죄를 못 내기게 하면 되니까”라며 사법기관의 비리와 무능을 꼬집기도 했다.

시민들의 분노는 버닝썬 사태 때 투자자에 대한 성 접대 의혹과 BI 마약 관련 사건을 무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YG 측에 집중됐다. 이날 청원 게시판에는 ‘**엔터테인먼트 *** 대표의 엄중 처벌을 요구합니다’, ‘*** 연예 엔터테인먼트 대표의 공정한 수사를 촉구합니다’는 청원이 잇따랐다. 청원인들은 “청소년들에게 모범이 돼야 할 연예 기획사가 마약 사건의 중심에 서면서 공정하게 조사될지 의문이 든다”면서 공정한 수사와 엄정한 법 집행을 촉구했다. 이들 청원에는 이날 오후 2시까지 수백 명이 참여했다.

앞서 12일 올라온 ‘연예기획사 **엔터테인먼트 회사 연예계 활동을 정지 요청합니다’ 청원에는 1만8,000여명이 동의했다. 청원인은 YG 스타일리스트의 마약 사건(2016년 4월), 의경 복무 중이던 빅뱅 멤버 탑의 대마초 사건(2017년 6월), YG 산하 ‘더 블랙 레이블’ 소속 프로듀서의 코카인 흡입, 버닝썬 사태 등을 언급하면서 “너무 오랫동안 한 기획사에서 마약 사건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은 기획사 내부에 문제가 심각하게 있다고 보여진다”고 밝혔다.

허정헌 기자 xscop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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