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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공주보 해체' 갈등...지역 민심 두 동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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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대강 보 가운데 지역 내 갈등이 가장 심한 곳이 공주보입니다.

공주보는 부분 해체로 잠정 결론이 난 곳인데 지역 사회의 반발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황선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공주보 처리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열린 토론회입니다.

환경부 4대강 조사기획위원회가 지난 2월 제시한 부분 해체 안에 대한 지역사회의 의견을 모으기 위해 공주시가 마련한 자리입니다.

하지만 시작 전부터 고성과 삿대질이 오가는 등 토론회가 파행을 겪었습니다.

농번기에 수백 명이 해체 반대 집회를 열고 시가 행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가장 큰 반대 이유는 보를 해체하면 농사 지을 물이 부족해진다는 겁니다.

[김윤호 / 공주시 쌍신동 : 내 땅에 관정을 파줬으면 내 것처럼 쓰는데 옆에 사람하고 같이 쓰려고 하니까 물이 항시 부족하니까 이웃 사촌 간에도 말썽이 조금씩 일어나기 시작했어요.]

천억 원이 들어간 보를 다시 6백억 원을 들여 당장 해체하기 보다는 몇 년 더 지켜본 뒤 결정해도 늦지 않다는 의견도 제시됐습니다.

하지만 수질 악화와 물고기 떼죽음 등 부작용이 더 크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또 반대 측이 내세우는 농업용수 부족 문제도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합니다.

[서봉균 / 공주보진실대책위 사무국장 : 정안천과 같은 금강 지천이라든지 저수지를 통해서 얼마든지 공급이 되고 있고요. 관정 개발 등을 통해서 농업용수를 보완할 수 있는 대책들이 얼마든지 있습니다.]

공주시는 조만간 토론회를 다시 열어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반대 측은 토론회 자체에 반발하는 등 보 해체 여부를 놓고 유례없는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국가물관리위원회는 지역 의견 수렴 절차 등을 거쳐 연내에 보 해체 여부를 최종 확정할 계획입니다.

YTN 황선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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