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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침 공격 당해"…3시간 동안 65번 거짓신고한 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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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 동안 반복된 전화…즉결심판서 벌금형

CBS노컷뉴스 김명지 기자‧차민지 수습기자

노컷뉴스

허위신고(사진=연합뉴스)


"무면허 한의사에게 침술 공격을 당하고 있다"며 경찰에 3시간 동안 허위신고를 65번이나 한 7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15일 송모(76)씨를 경범죄처벌법상 거짓신고 혐의로 붙잡아 즉결심판으로 넘겼다고 밝혔다.

경찰은 송씨가 지난달 29일 오전 2시 24분부터 5시 23분까지 65차례에 걸쳐 "무면허 한의사가 자신에게 침을 놓고 도망간다"는 내용의 허위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신고가 계속된 3시간여 동안 경찰은 실제 서너차례 구로구 구로동의 송씨 자택으로 출동해 이야기를 들어보려 했지만 송씨가 이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송씨는 1년여 전부터 "누군가 부엌에 있던 김치를 가져갔다"거나 "밥솥의 밥이 사라졌다"는 내용의 신고를 여러 차례 반복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송씨의 집에는 대문 앞을 비롯해 모두 3대의 CCTV가 설치돼 있었다"며 "누가 집에 자꾸만 들어온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지만, 그럴 만한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경찰 관계자도 "송씨가 망상 증세를 보이는 것 같았고 정상적인 대화가 어렵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즉결심판에 넘겨진 송씨는 지난 10일 서울남부지법에서 20만원의 벌금을 선고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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