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7 (금)

"3기 신도시로 오히려 강남 집값 올랐다"…일산·운정 6차 주말집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스1

15일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청 앞 광장에서 3기 신도시 주말 6차 집회가 열린 가운데 한 시민이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고양=뉴스1) 박대준 기자 = 경기 고양 창릉 3기 신도시 지정에 반발하는 일산과 파주 운정지역 주민들의 집회가 또 다시 열렸다.

15일 저녁 3기 신도시 철회를 요구하는 일산·운정지역 촛불집회가 고양시 일산동구청 앞 광장에서 열렸다.

이날 집회는 지난달 12일부터 시작돼 매주 열리고 있는 6차 집회로 집회 직전 내린 비로 궂은 날씨임에도 불구, 수천명의 시민들이 참석했다.

일산신도시연합회(일산연)가 주관한 가운데 이날도 운정신도시연합회(이하 운정연)와 검단신도시총연합회, 3기신도시전면백지화대책위원회가 집회를 함께 했다.

특히 이날 집회에는 고양시의회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소속 시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자유한국당 일산지역 시의원 6명이 참석, 집회 주최측은 처음으로 이들 시의원들에게 발언권을 주기도 했다.

정연우 시의원은 "타 정당 관계자들이 (집회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고 하지만 신도시 정책을 정치적으로 이용한 것은 그들"이라며 "(신도시 지정 철회를 위해) 시의원들이 할 수 있는 역할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들 시의원들은 "오는 17일부터 열리는 고양시의회 시정질의 시간에 3기 신도시와 관련된 질문이 쏟아질 것"이라며 "시민들의 많은 방청을 바란다"고 요청했다.

뉴스1

3기 신도시 반대 집회가 열린 15일 일산동구청 앞 광장에 마련된 지역 정치인들의 좌석. 시장과 국회의원, 및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소속 시의원들이 모두 불찬한 가운데 자유한국당 일산지역 시의원들만이 참석했다. ©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어 시민 자유발언에 나선 일산연의 한 회원은 "강남 집값 잡겠다고 3기 신도시를 발표했는데 오히려 강남 집값이 10%나 올랐다. 정부가 명분과 정당성도 없는 정책을 밀어붙이는 이유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운정연의 이승철 회장은 성명서 낭독을 통해 "현재 운정, 일산 등 경기 서북부는 3기 신도시 지정이라는 대규모 주택공급이 추가로 필요한 것이 아니라 베드타운에서 벗어날 수 있는 자족도시 기능의 기업 유치와 광역교통망 확충, 인프라 확충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지역"이라며 "고양시 창릉지구의 3기 신도시 지정은 1·2기 신도시 주민들을 무시하는 것도 모자라 우리 주민들의 삶의 질을 심각히 떨어뜨리려는 말살정책"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의 그 어떠한 당근책에도 속지 않을 것이며 오직 고양 창릉동등 3기 신도시 지정 즉각 철회만을 지속적이고 강력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집회현장에서는 '3기 신도시 반대'를 내용으로 한 아파트 베란다 게시용 현수막이 4000원에 판매됐다. 또 집회 도중 사회자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보좌관이 집회 현장을 촬영하고 있다"고 말해 참석한 시민들이 한때 술렁이기도 했다.
djpark@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