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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이슈 수돗물 유충 사태

‘붉은 수돗물’ 피해 학교 149곳 20억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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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지난 13일 인천 서구의 한 주민이 ‘붉은 수돗물’을 우려해 집에서 음식을 만드는데 생수를 사용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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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지역의 ‘붉은 수돗물’ 사태가 2주 넘게 지속되면서, 교육부가 일선 학교의 급식 제공 실태에 대해 긴급 점검에 나섰다.

16일 교육부에 따르면 인천 서구와 영종도, 강화도에 위치한 유치원과 초중고교 총 195곳 중 149곳(76.4%ㆍ14일 기준)에서 붉은 수돗물 피해가 접수됐다.

피해 학교는 붉은 수돗물 사태가 처음 발발한 서구가 111곳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강화도에서는 42곳의 학교와 유치원 중 12곳이 붉은 수돗물 피해를 입었고, 영종도는 관내 26곳 유치원 초중고교 모두에서 붉은 수돗물이 나왔다.

피해 학교 가운데 85곳은 생수를 이용해 급식을 해결했고, 39곳은 빵이나 음료수 등으로 급식을 대체하는 등 학생들의 급식 제공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18곳은 급수차나 지하수를 활용했고 7곳은 급식을 외부에 위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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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인천 서구의 한 가정집 수도꼭지에 물티슈를 10분가량 묶어 두자 금세 검은 이물질로 얼룩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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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오후 2시 인천시교육청을 방문해 피해 학교 대응 상황을 긴급 점검했다. 인천시교육청으로부터 예산 지원 요청이 있어, 이날 회의에서 특별교부금 등 국가 차원의 지원 방안도 검토했다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특별교부금은 약 20억원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조명연 교육부 학생건강정책과장은 “학생 건강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학교에서의 기본적인 위생 관리 준수와 위생 점검을 강화하겠다”면서 “특히 외부 조리 음식 및 대체 급식 등으로 인한 식중독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조업체와 납품업체 등에 대한 철저한 관리를 학교에 당부했다”고 말했다.

송옥진 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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