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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김제동, 지자체 고액 강연료 논란ing… 연이은 폭로에 '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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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방송인 김제동의 ‘고액 강연료’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최근뿐 아니라 과거 지자체에서 그에게 지불한 강연료 액수가 공개되며 그를 더 궁지에 몰아넣고 있다.

16일 한 매체는 서울 동작구가 2017년 12월 김제동에게 강연료로 1500만원을 지급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제동은 당시 상도동 숭실대 한경직기념관에서 열린 ‘인문과 문화축제’에서 1시간40분간 강연을 해준 대가로 1500만원을 받았다. 이 행사는 동작구 교육문화과가 준비한 것으로, 김제동은 ‘잘가요 2017’을 주제로 토크 콘서트를 진행했다. 강연료는 전액 시비로 지불됐다.

김제동은 앞서 대전 대덕구를 시작으로 충남 논산, 아산시 등에서도 고액 강연료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대덕구는 앞서 그에게 1550만원을 주기로 하고 토크 콘서트를 열 계획이었지만 반대여론에 결국 취소했다.

이후 논산시가 2017년 김제동에게 90분 강연을 맡기고 1620만원을 지급했으며, 아산시는 같은 해 두 차례 강연의 대가로 총 2700만원을 준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또한 지난해 11월 경북 예천군도 김제동의 90분 강연에 1500만원을 지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해당 강연료는 모두 세비로 충당됐다는 점에서 논란은 가중됐다.

세계일보

고액 강연료 논란이 불거지자, 김제동은 지난 6일 자신이 진행하는 KBS 1TV ‘오늘밤 김제동’에 출연해 언론 보도를 반박하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강의료를 어디에 쓰냐고 하시는데 조선일보 스쿨업그레이드 캠페인과 모교에 5000만원씩 합쳐서 1억원을 기부했다”라며 “저희 기획사에 소속 연예인이 나 혼자다. 식구들이 6명인데 같이 살아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에 김제동 팬들도 나섰다.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김제동 갤러리는 지난 5일 “사회적으로 많은 선한 영향력을 행사한 김제동이기에 구청 측도 여러 가지를 고려해 심사숙고한 끝에 내린 결론이 아닐까 싶다”라며 “시민들과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현시대의 자화상 김제동을 초청하는 건 분명 길이길이 기억될 기념비적인 순간이 될 것이 자명하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말처럼 김제동이 나아가는 길은 향후 대한민국의 역사에 커다란 변혁을 이룩할 것이라 감히 자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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