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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정부, 유람선 침몰 ‘가해 선장’ 신병관리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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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응팀, 헝가리 검사장 등 만나 / 수사당국 “밀착 감시… 도주 못해”

세계일보

정부가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 사고 가해 선박의 선장에 대한 신병관리를 헝가리 수사당국에 요청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최규식 주헝가리대사와 정부합동신속대응팀의 조주연 법무협력관이 지난 15일(현지시간) 헝가리 측 야노시 벌로그 경찰청장과 이보여 티보르 부다페스트 검찰청 검사장을 각각 면담했다.

우리 정부는 이 면담을 통해 바이킹 시긴호의 유리 C 선장의 신병관리와 철저한 사실관계 규명, 적극적 법리 검토 등을 요청했다.

세계일보

눈물도 꽃도 말라버린 다뉴브강 유람선들이 15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머르기트 다리 아래로 지나가고 있다. 지난달 29일 허블레아니호 침몰사고가 발생했던 머르기트 다리 인근엔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놓인 조화들이 30도를 웃도는 폭염으로 말라버린 채 놓여 있다. 부다페스트=연합뉴스


벌로그 청장은 “경찰 전담팀을 꾸려 피의자를 밀착 감시하고 있어 도주 우려는 없을 것”이라며 “인양된 선박도 해체 등을 통해 추가 증거 확보에 나설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티보르 검사장도 “경찰에 피의자 신병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요청했다”며 “이번 사고 수사 지휘에 부다페스트 최고의 검사들을 투입해 철저한 사실관계를 규명하겠다”고 약속했다.

세계일보

헝가리 유람선 침몰사고의 ''가해 선박'' 선장 유리 차플린스키가 13일(현지시간) 헝가리 법원 구치소를 나와 차에 탑승하고 있다. 이날 유리 선장은 보석금 1천500만 포린트(약 6천200만원)를 납부하고 석방됐다. 연합뉴스 제공


구속됐던 유리 C 선장은 헝가리 법원의 보석 허가로 지난 13일 풀려났다. 그가 낸 보석금은 1500만포린트(약 6200만원)였으며, 보석 조건에 따라 부다페스트를 벗어날 수 없고 전자발찌를 착용해야 한다. 또 일주일에 두 차례 경찰에 출석해야 한다.

정선형 기자 line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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