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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문화예술 공공수장고’ 만든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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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로는 처음…회화·조각작품 전용으로 운영

제주도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문화예술품 공공수장고를 건립했다. 제주도는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 문화예술인지구 내에 ‘문화예술 공공수장고’를 건립해 지난 4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고 16일 밝혔다. 수장고는 대개 미술관이나 박물관 부속 시설로 운영된다. 이번처럼 수장전용시설을 지방자치단체가 만든 것은 처음이다. 회화와 조각작품 전용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공공수장고는 연면적 1931㎡에 지하 1층, 지상 1층 규모이며 회화작품 수장 3개실과 입체작품 수장 1개실, 다용도실 등으로 구성됐다. 82억8200만원이 투입됐다.

지난 1월 기준 제주도가 관리하는 6개 공립 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작품은 모두 2933점에 이른다. 반면 미술관 내 자체 수장고에서 보관할 수 있는 작품 규모는 3246점으로, 수장률이 90%에 육박한 상태다.

특히 제주도립미술관의 수장고는 이미 99%까지 차 있다. 제주도는 늦기 전에 작품을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수장전용시설을 확보해야 한다는 의견에 따라 공공수장고를 건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제주도는 문화예술진흥원과 도립미술관 소장 작품 120점을 지난달 22일 수장고로 이관했다. 이달 중 현대미술관과 제주도 총무과 소장 작품 202점을 추가로 옮길 예정이다. 이후에도 각 미술관과 협의해 작품들을 순차적으로 공공수장고로 이관할 예정이다. 새로 건립된 수장고에는 회화작품 기준 1500여점을 보관할 수 있다.

조상범 제주도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은 “공공수장고는 문화유산을 후세에 온전하게 물려주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수장전용시설로, 수장될 작품은 자체 기준을 마련해 엄선할 것”이라며 “제주지역 미술관의 수장 공간 부족 현상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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