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9 (일)

[비하인드 뉴스] '원외대표' 딜레마? 황교안, 다시 밤길 나서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앵커]

비하인드 뉴스 시간입니다. 이성대 기자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볼까요?

[기자]

네, 첫 번째 키워드 보겠습니다. < 황교안 다시 밤길 나서나 >

[앵커]

밤길. 뭔가 은유적인 표현인 것 같은데 무슨 내용입니까?

[기자]

황교안 대표가 지난달 말이었죠. 민생투쟁 대장정을 끝마치면서 그 내용을 정리했던 책을 펴냈습니다.

'밤이 깊어 먼 길을 나섰습니다'라는 책인데, 그런데 이번 주에 1박 2일 부산 일정을 시작으로 다시 한 번 전국을 도는 이른바 민생행보 시즌2에 나선다고 합니다.

민생 대장정을 결산하는 백서까지 내놓고서 다시 한 번 먼 길을 떠날 채비를 하고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앵커]

그때 그렇게 결산을 하면서 기자회견을 했고, 또 앞으로 이제 정책 투쟁에 집중한다고 밝히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다시 국회 밖으로 나간다는 것은 무슨 이유에서 그런 것입니까?

[기자]

일단 앞서 했던 민생대장정이 전통적인 지지층을 어느 정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됐다, 이런 판단을 통해서 앞으로 이 흐름을 이어가서 중도까지 확장해 가겠다는 전략으로 해석이 될 수 있고, 현실적으로는 현역 의원이 아닌 황 대표의 어쩔 수 없는 선택이 아니냐 이런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만약에 국회가 열린다고 하면 현역 의원이 아닌 황교안 대표보다는 이인영, 나경원 이런 원내 사령탑이 아무래도 더 주목을 받게 됩니다.

황교안 대표는 현역 의원이 아니기 때문에 상임위에 나가서 정부를 상대로 질문 같은 것을 할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결국 그러다 보니까 일주일 동안 아침마다 주3회 열리는 당 내 최고위원회의에서 말고는 언론을 좀 접촉할 기회가 줄어들 가능성도 있는 것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제 황 대표 입장에서는 국회 파행이 길어져야 여론의 관심이 본인에게 집중이 될 수 있는 이른바 딜레마 상황이다 이렇게 분석을 해 볼 수 있다는 것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황 대표가 국회 파행이 길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물론이죠.

[기자]

다만 어제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국회 정상화는 필요하지만 무턱대고 정상화되는 건 안 된다"면서 상당히 좀 정상화 조건에 완강한 입장을 내놓은 게 혹시 그런 맥락에서 볼 수도 있는 거 아니냐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하지만 분명히 현역 의원들 생각은 많이 다를 것 같습니다. 국회가 열려야지 원외 인사와는 또 반대로 본인에게 여러 가지 이제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될 수 있고 존재감도 드러낼 수 있고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국회 정상화를 그러다 보니까 왜 하지 않느냐라고 자유한국당 내에서 장제원 의원 같은 경우는 당대표와 원내대표 또 비판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맥락으로도 볼 수가 있는 것이겠죠?

[기자]

그런 맥락도 있고 또 그러다 보니까 또 황교안 대표가 차기 주자로서 보여주기에만 치중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들도 당 내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홍준표 전 대표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

지금 야당이 쇼할 때가 아니다. 쇼는 문재인 정권의 전유물이니 지금 야당은 국민을 위한 투쟁을 할 때다. 야당이라고 했지만 사실상 황교안 대표를 가리키는 것으로 볼 수 있고요.

또 홍 전 대표의 측근으로 알려진 강연재 씨가 있습니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제1야당 대표가 조리사 모자를 쓰거나 환경미화원 가운을 입고 돌아다니는 것이 보수 우파 진영이나 국민에게 도움이 단 1도 안 된다. 대외적인 쇼는 이 정도면 충분하니까 그만하라"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이른바 쇼라고 보고 있는 게 당 내에서 나오고 있는데 실제로 최근에 황교안 대표가 이런 그림이 하나 있었습니다.

푸드트럭에 올라가서 핫도그를 굽는 장면, 제목이 핫도그 장인처럼 이라는 제목의 어떤 사진 기사가 나왔는데 이 사진을 보시면 논란이 되고 있는 게 지금 밸브가 열리지 않고 잠겨 있는 상황입니다.

사실상 요리를 직접 하지는 않았는데 마치 요리를 하는 것처럼 보여졌기 때문에 물론 이 역시 황교안 대표 의도했다고 볼 수 없지만 이런 불필요한 논란들이 나오고 결국 이런 것들이 쇼가 아니냐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지적들이 당 내에서 나오자 황교안 대표는 지난 금요일이었죠.

민생대장정이라는 게 가서 노는 게 아니다, 문재인 정부가 무너뜨린 경제를 회복하기 위해서 대안들을 찾고 있다고 해명을 했습니다.

[앵커]

앞서 이성대 기자가 이야기하기는 했지만 첫 번째 민생, 이른바 민생 장외투쟁에서, 대장정에서 기존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성과가 있었다, 이렇게 내부적으로 판단을 하고 있다고 했잖아요. 그런데 어제 친박계인 홍문종 의원이 탈당을 했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반대로 오히려 지금 황교안 대표가 너무 유약하다, 투쟁이 약하다는 의미로 탈당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얘기를 했었죠. 홍문종 의원은 어제 사실은 자유한국당 의원은 아닌데. 어쨌든 문 대통령이 최근에 현충일 때 김원봉 얘기를 할 때 왜 그 자리에서 가만히 듣고 있었냐, 박차고 나오지 못했느냐라고 비판을 했고 또한 황교안 대표가 탄핵에 대해서 아직도 애매모호하냐고 비판을 했습니다.

이 애매모호하다라는 표현이 무슨 얘기냐하면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지난 2월 전당대회 당시에 탄핵에 대한 입장을 물어보자 X표를 들면서 사실은 세모를 들고 싶었는데 O하고 X밖에 없어서 탄핵에 대해서 세모를 들고 싶었다, 이른바 그 유명한 세모 발언했던 것을 비판을 한 것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당 한편에서는 왜 국회 정상화에 제대로 나서고 있지 않느냐라는 비판이 나오고 또 다른 쪽에서는 쇼만 한다, 좀 더 강하게 맞서야 된다, 투쟁해야 된다고 요구를 하고 있으니 여러 가지로 난감한 상황일 것 같습니다. 다음 키워드 볼까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 보겠습니다. < 아베도 주어가 없다 >

[앵커]

아베도, 아베 일본 총리도 주어가 없다는 것인데 어떤 해야 할 말을 못하는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 그런 이야기입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최근에 오만 호르무즈 해협이었죠.

일본 관련 유조선이 피격됐는데 그 배후로 지금 미국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란에 책임이 있다라는 식으로 공식 발표를 했습니다.

이에 대해서 일본이 좀 난감한 상황인 것입니다.

일본 교도통신 같은 경우에는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미국 측의 발표에 대해서 정말 이란이 한 것이라는 구체적인 근거가 제시되지 않는다면 미국의 이란 소행이라는 주장에 대해서 동의할 수 없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이렇게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상당히 이례적이군요. 북한 이슈 포함해서도 대부분의 안보 문제에 있어서는 일본이 미국과 같은 기조를 유지하지 않았습니까? 이번에는 좀 다른 모습인 것 같습니다.

[기자]

왜 그러냐 하면 지금 아베 총리가 이란을 방문을 했었죠.

미국과 이란 사이를 좀 중재해 보겠다고 이란을 방문했었죠.

그런데 하필이면 그때 일본 관련 유조선에 그런 어떤 공격 사고가 벌어졌던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만약에 미국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일 경우에 왜 갔느냐, 왜 중동에 갔느냐라는 이런 비판에 직면하게 되고 그렇다고 해서 무작정 미국 입장을 반대할 수도 없는 좀 딜레마적인 상황에 빠져 있다라는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어제 아베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한 다음에 이렇게 얘기를 했었죠.

"어떠한 자가 공격하더라도 단호히 대처하겠다", 주어가 없습니다. 어떠한 자라고만 얘기를 했습니다.

[앵커]

아베 총리가 이제 특히나 이란 사태를 두고 이제 외교 중재자 역할을 하겠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었는데 오히려 지금 미국과 이란 사이에 껴서 곤란한 상황이 된 것 같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이성대 기자

JTBC, JTBC Content Hub Co., Ltd.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JTBC Content Hub Co., Ltd.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