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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대전 향토기업 ㈜맥키스컴퍼니 '나눔, 상생, 문화기업'으로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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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맥키스컴퍼니 조웅래 회장이 계족산 황톳길을 맨발로 걷고 있다. 제공|맥키스컴퍼니


[스포츠서울 김효원기자]㈜맥키스컴퍼니(회장 조웅래)는 돈키호테 같은 기업이다. 목표한 꿈을 향해 꾸준히 달려간다.

맥키스컴퍼니하면 고개를 갸웃하지만 산소소주 ‘O2린’이라고 하면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선양주조 주식회사의 새 이름이 맥키스컴퍼니다. 조웅래 회장은 지난 2013년 ‘사람과 사람사이를 잇고, 즐거운 일들은 더 만들자’는 의미로 사명을 맥키스컴퍼니로 변경했다. 맥키스는 ‘이을 맥(脈)‘과 영어 ‘키스(kiss)’를 합친 조어다.

◇사람과 사람 사이를 즐겁게 이어주는 회사

창립 46주년을 맞은 대전·세종·충청 대표 향토기업 맥키스컴퍼니의 대표적인 제품은 산소용존공법으로 타제품에 비해 3배 많은 산소를 함유해 숙취해소가 30분 빠른 ‘O2린’소주가 있다. 지난해 11월 부터 이 ‘O2린’소주를 함께라서 더 좋은 ‘이제우린’으로 리뉴얼해 판매 중이다. ‘이제 우린’은 소통하고 즐거운 일들을 더 많이 만들어 함께 한다는 의미와 ‘사람과 사람사이’라는 기업슬로건처럼 사람과 사람 사이를 즐겁게 이어 더욱 가까워지겠다는 약속을 담은 제품명이다.

맥키스컴퍼니는 지역민들을 위해 ‘이제우린’ 소주의 가격을 올 한해 동결할 것을 발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참이슬(하이트진로)가 지난 5월 1일부터 출고가격을 6.45% 인상한 것과 대조적이다. 맥키스컴퍼니는 고물가로 고통받고 있는 지역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고심끝에 가격동결을 결정했다.소주 값을 올려 회사 이익을 내기 보다 경기침체로 고군분투 중인 지역민들과 고통을 분담하겠다는 취지다. 이번 가격동결로 약 50억여원의 예상이익을 포기했다. 또한 앞으로 10년 동안 ‘이제 우린’ 소주 판매 수익 중 1병당 5원을 적립해 지역 장학금으로 환원하겠다는 뜻도 밝혀 지역민들의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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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키스컴퍼니 ‘이제 우린’ 장학기금 포스터. 제공|맥키스컴퍼니


◇역발상 경영으로 주민들과 행복한 동행

조 회장은 역발상의 귀재다. 어떤 일이든 비틀어보고 거꾸로 보고 새로움을 창조해낸다. 이같은 철학을 바탕으로 독특하고 역발상적인 CSV(공유가치창출)경영을 펼친다.

대표적인 역발상 가치경영 활동이 ‘계족산황톳길’ 조성사업이다. 2006년 9월부터 계족산 총 14.5㎞에 황토 2만여톤을 깔아 맨발로 걸을 수 있는 ‘계족산황톳길’을 조성했다. 매년 10억원의 비용을 들여 황톳길을 보수하고 환경을 정비해 방문객들이 365일 언제나 보드라운 황톳길을 맨발로 걸으며 힐링할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하는 ‘한국관광 100선’에 올랐고 연간 100만명 이상이 찾는 전국 명소가 됐다.

‘이제 우린과 함께하는 뻔뻔(fun fun)한 클래식’도 역발상의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공연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클래식을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클래식에 뮤지컬, 연극, 유머 등을 섞어 만든 공연으로 4월부터 10월까지 매주 토·일요일 오후 2시 30분 펼쳐진다. 공연장이 아닌 숲속 야외에서 열리는 것도 이채롭다. 또한 이 공연은 고등학교, 교도소, 군부대, 사회복지시설 등 문화소외지역을 직접 찾아가는 무료공연으로도 확대됐다. 조 회장의 아이디어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매년 1월 1일 오전 11시 11분 11초에 출발하는 새해 맞이 ‘대전맨몸마라톤’도 주최하고 있다. 새해를 활기차게 맞이하기 위해 상의를 탈의한 채 찬바람을 맞으며 달리는 이 마라톤대회는 새해맞이 명물로 자리잡아 해마다 참가자가 늘고 있다.

사람과 사람 사이를 잇는다’는 조 회장의 철학은 문화 사업으로도 확대됐다. 2017년 서울 동대문 현대시티아울렛에 신개념 테마파크 ‘라뜰리에’를 오픈해 인기리에 운영 중이다. 고흐, 세잔 등 19세기 인상파 화가들의 명화를 오감으로 체험하는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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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파크 라뜰리에. 제공|맥키스컴퍼니


◇상생 경영은 계속된다

최근 맥키스컴퍼니 신임 대표에 김규식 사장이 취임해 힘찬 항해에 나섰다. 김 사장은 1990년 맥키스컴퍼니 공채 1기로 입사해 29년간 실무를 경험한 인물로, 내부인사 출신 최초로 맥키스컴퍼니 대표이사 사장에 올라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 사장은 조 회장의 경영철학을 이어받아 건전한 회사를 만드는 동시에 지역주민들과 즐겁게 상생하는 지역 주류회사를 만들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2019년은 ‘대전방문의 해’로 대전시는 적극적으로 관광객 유치에 힘쓰고 있다. 맥키스컴퍼니 조웅래 회장이 ‘대전방문의 해’ 홍보대사를 맡아 적극적으로 활동을 펼치는 중이다. 맥키스컴퍼니는 대전·충청 지역을 넘어 전국, 세계와 어깨를 겨루는 문화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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